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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부대’의 상식초월 기자회견

20살, 대학교 1학년 때다. 동아리방에서 빈둥거리던 나에게 한 선배가 책 한 권을 던져줬다. “고등학교 땐 못 봤을 거야. 함 읽어봐.” 제목은 칼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 첫 문장부터 짜릿했다. “A spectre is..

노약자석, 미덕인가 악덕인가.

노약자석, 美德인가 惡德인가. 작년 10월, “노약자석에 앉은 젊은 약자(弱者)”란 제목으로 글을 썼다. 허리환자가 노약자석에 앉았다가 자리를 빼앗기는 과정을 '처절하게' 그린 글이었다. 많은 분들이 추천과 댓글을 남겨주셨다...



2006/08/29 09:11

네이버의 포털 패권과 그 미래

요즘 포털들에 대해 이런저런 말들이 많이 오갑니다. 네이버의 뉴스 개편과 블로그 아이템의 전면적인 무료화, 다음의 적극적인 검색 관련 제휴 전략과 경영진의 상품권 로비 의혹, 야후코리아의 맞춤형 홈페이지 개편 등등, 어느 때보다 서비스 개편도 다양하고 그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도 뜨겁습니다. 그리고 해당 기업 안팎으로 이런저런 말들도 많이 오가고 해서 분위기가 많이 어수선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네이버와 다음에 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우선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네이버의 성장 과정입니다. 1999년 6월에 일명 '항해가' (Navigate + er) 라는 이름으로 그 서비스를 시작, 당시 여느 중소 검색사이트에 지나지 않던 네이버가 획기적으로 발전한 계기는 바로 2002년 10월에 런칭한 '지식검색'이라는 사실은 이미 대부분 알고 있습니다.
사실 포털에서 검색의 역할은 생각보다 엄청납니다. '검색'이란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한 네이버는 우선 검색의 영역을 키워드검색과 백과사전 등으로 다양화했고, 이후 그와 연계된 쇼핑으로까지 확대, '지식쇼핑'이란 가격비교 검색 분야까지 영역을 넓히게 됩니다.

검색'이라는 거대한 분야를 확고하게 잡은 후, 메일과 블로그, 그리고 카페 등에서도 다음의 한메일과 카페, 싸이월드의 미니홈피 에 맞서 경쟁하며 개인 서비스의 그 입지를 튼튼히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전면적인 전략으로서 금융(증권, 부동산, 보험 등), 컨텐츠(뉴스, 날씨, 교육, 인조이재팬, 자료실, 모바일 등), 엔터테인먼트( 영화, 만화, DVD, 영화관, 뮤직 등), 비즈니스(쇼핑, e-카탈로그, 웹호스팅, 리서치 등) 한국 인터넷의 거대 독점 포털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웹사이트 검색포털 1위 선정 되었고, 일일 Page View : 2억,  일일 초기페이지 Page View :2,000만, 일일 Unique Visitor : 700만명, 전체회원수 : 1,300만, 등 현재 독보적인 대한민국 1위 포털 자리를 고수하고 있으며, NHN 또한 코스닥 1위 기업으로 최근 주식 무상 증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위의 기업가치를 널리 떨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의 출발은 역시 '검색'분야의 경쟁력이었습니다.

지금도 많은 전문가들이 '포털의 생명은 '검색'이고, '지식검색'을 선점한 네이버의 독주가 오랜시간 지속될 것이다.'라고 분석, 전망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2년의 법칙’에 관해 이야기를 해볼까요? 국내 인터넷 업계는 항상 2년을 주기로 큰 히트상품을 창출해 왔습니다. 한국에 인터넷이 서서히 정착하기 시작할 때 야후코리아가 '포털'서비스를 시작했고, 2년후 99~2000년에는 다음의 '한메일'과 '카페'가 열풍을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2002년 네이버의 ‘지식검색,’ 2004년 싸이월드의 '미니홈피' 등 인터넷 판도는 항상 2년~3년 마다 크게 변화하게 되는데, 이를 일반적으로 '2년의 법칙'이라 부릅니다.

2006년 올해는 바로 그 2년의 법칙이 적용될 해입니다. 과연 '지식'이란 무기로 '검색'시장을 선점한 네이버의 독주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요? 현실을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지식검색'자체를 엄밀히 말하자면 네이버가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이 아닙니다. 2000년에 한겨레에서 운영하던 디비딕(DBDIC)이라는 서비스를 몇몇 분들은 지금도 기억하실 겁니다. 당시 수많은 전문지식들이 자유롭게 공유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서비스로서, 책까지 낼 정도로 그 정보의 수준과 분량이 훌륭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적절한 수익모델을 제시하지 못한채 엠파스에 인수된 후 지식거래소란 이름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 후 후발주자에 불과했던 네이버가 '지식'이라는 컨셉으로 검색 서비스를 시작했고, 공격적인 마케팅과 홍보를 통해 우리나라 포털 업계의 큰 지각변동을 일으키며 큰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사실 현재 네이버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서비스 대부분이 이미 과거 타 사이트가 선점하였던 시장에서 그 서비스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여 결국 추월한 결과물들입니다. 메일 서비스가 그렇고, 카페, 블로그, 뉴스 등등 대부분의 주력 컨텐츠가 사실상 다음이나 싸이월드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이렇듯 '후발주자'로서의 네이버의 성공을 분석해보면 그만큼 인터넷의 시장구도에서의 역전의 가능성이 높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진입장벽이 그 어떤 산업보다 낮고, 뛰어난 경쟁력과 전략만 있다면 누구든지 전체 판도를 뒤바꿀 수 있는 곳이 바로 인터넷이란 공간입니다.

다시 '2년의 법칙'으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2006년 현재, 인터넷에서 다시한번 히트를 칠 수 있는 분야는 바로 웹2.0 기반에서의 UCC 플렛폼, 특히 그 중에서도 개인화 서비스와 미디어분야의 거대한 시장을 누가 장악하느냐에 달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외국의 사례는 당연히 구글과 Youtube 정도가 될 것입니다.




현재 다음은 동영상 검색 분야에 주력해 판도라TV, 엠군, 노리터, 다모임 등 전문 동영상 콘텐츠 업체와 제휴하고 UCC 기반의 멀티미디어 플랫폼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새로운 검색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며, 아울러 디시인사이드, 다나와, 교보문고 등과 제휴하여 네이버의 지식쇼핑, 책 검색 서비스 등에 대한 경쟁력 또한 보다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자사의 검색건수가 네이버의 75% 수준에까지 도달했음을 강조하며,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 경향신문 2006년 08월 27일자) 비록 경영진들의 로비 의혹 때문에 조금 멈칫 했지만 말이죠. 다음과 더불어, 야후코리아의 개인 맞춤형 홈페이지와 SK커뮤니케이션즈의 검색 서비스 개편 또한 네이버의 위상을 위협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급변하는 인터넷 포털의 거대 시장에서 2006년~2007년의 히트상품을 거머쥐게 될 행운의 사이트는 과연 어디일까요? 물론 현재까지는 네이버의 우세가 단연 가장 크게 점쳐집니다. 아무리 좋은 서비스와 거대 시장이 창출된다 하더라도, 검색의 흐름을 여전히 지배하고 있는 네이버가 상품화 전략으로 따라잡는다면 어떠한 인터넷 서비스 업체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겉핥기 식의 따라잡기에만 힘쓰고 진정한 독자적 서비스 개발에 노력하지 않는다면, 또다른 거대 인터넷 포털이 등장할 날도 머지 않으리라 봅니다.

포털 패권의 수명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다른 산업에 비해 업체간의 점유율이 수시로 바뀌는게 바로 인터넷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포털 패권의 영광을 빼앗긴 국내 기업은 많습니다. '야후코리아'가 그랫고, '엠파스', '다음'이 그랬습니다. 인터넷 초기시절 큰 인기를 끌었던 '네띠앙'은 정말 초라하게 그 막을 내렸습니다.

네이버, 독주를 위한 혁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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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누리햏 2006/08/29 10:09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NHN 주주로써, 최근에 일어난 일은 대규모 주식'감자'가 아니라 무상증자입니다. 감자와 무상증자는, 상한가와 하한가만큼이나 큰 차이입니다.

    • BlogIcon zohn 2006/08/29 10:45 address edit & del

      ^^; 제가 새벽에 글을 쓰다가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저질렀군요. ㅎㅎ 제가 얼마전에 대규모 감자 때문에 엄청 손해본 적이 있어 저도 모르게 그렇게 썼나 봅니다. 증자와 감자,, 엄청난 차이인데 큰일날 뻔 헀군요.

      정확하고 친절한 지적, 감사드립니다.

  2. BlogIcon CN 2006/10/04 22:32 address edit & del reply

    네이버가 시장에 들어왔을때 다음이 유력해보였고 구글이 들어왔을때는 야후가 유력해보였으니 언제나 추월은 가능한 것 같습니다. (물론 1위가 그냥 보고 있지는 않겠지만요.)

    PS: 디비딕도 지식분야의 첫번째 서비스가 아닙니다.

    • BlogIcon zohn 2007/02/05 23:35 address edit & del

      아, 그렇군요,, 그럼 지식분야의 첫번째 서비스는?
      궁금해지는데요? 좀 알려주시고 가시지.. ^^;

  3. jinxx 2007/02/05 22:45 address edit & del reply

    네이버, 독주를 위한 혁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네이버의 독주를 막기위한 혁신이 더 필요합니다!!!

    • BlogIcon zohn 2007/02/05 23:35 address edit & del

      혁신을 한다면 굳이 네이버의 독주를 막을 필요가 있을까요? ^^;

  4. BlogIcon emotionbank 2007/06/07 18:34 address edit & del reply

    네이버의 UCC에서 동향이 궁금해지는군요.검색이야 서로 개발해가면서 업그레이드 한다지만 아직 네이버가 제대로 손을 안댄분야가 동영상쪽인데..에피소드2에서 그것을 보여줄지 궁금해집니다.^^;;

    • BlogIcon 스물다섯 2007/06/07 19:48 address edit & del

      몇달전 네이버 블로거 간담회에 가서 시즌 2의 전체적인 로드맵을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때 보니 동영상 뿐 아니라 전체적인 부분에서 대단한 변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였어요.
      남은 에피소드들이 정말 기대 되네요!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