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네이버에 '낸시랭'이 실시간 인기검색어에 올랐습니다.
이 분이 또 어떤 이슈를 만들었나 싶어 실시간 검색어를 클릭하려는 순간,
한 광고가 바로 눈에 띄는 군요.
'팝아티스트 낸시랭 실종' 이랍니다.
뭐 왠만한 분들은 이 모든 상황의 인과관계를 단 몇 초 만에 파악하셨을 줄 압니다.
'FLATRON' 로고를 보니 얼마전 신문에서 보았던 LG전자 이벤트임이 분명하고,
'게임에 도전하라' 라는 말로 보아 낸시랭을 찾는 게임을 통해 제품 홍보를 하는 것이겠죠.
네이버 등 포털이나 기타 인터넷 이용이 '익숙한' 사람들은 '그냥 그런 광고 중 하나구나' 하고 넘어가겠지만
여전히 포털 사용이 '익숙치 못한' 초보 이용자나, '낸시랭'이 누군지 모르는 우리 '어린이'들은
중요한 사람 실종된 줄 알고 '낸시랭 실종'을 검색창에 입력하기 시작했겠죠.
그리고 추가로 따라오는 '실시간 인기글 효과'로 인해
LG전자의 '낸시랭 효과'는 완벽한 고지를 점령한 것 처럼 보입니다.
LG 전자 입장에서는 이 광고 기획한 사람에게 상을 줘야 할 것입니다.
일단 광고 효과는 톡톡히 보고 있죠. 그 어렵다는 '네이버 실시간 1위'를 완벽하게 차지했으니까요.
'노이즈 마케팅'이니, '과도한 광고'니, '또 낸시랭이냐' 하는 안티성 발언까지
이 광고에 관한 비판들도 적지 않지만,
그래도 회사 입장에서는 충분히 기획할 수 있는 전략이고,
솔직히 저 광고 사진 보고 '오해'한다는 건 좀 오버인 듯 싶습니다.
누가봐도 '광고'가 분명하니까요.
'인기 검색어' 기사 경쟁
다만,
좀더 재미있는 사실은,
이 실시간 인기 검색어를 클릭했을 때 뜨는 최신뉴스 검색결과 페이지 입니다.
캡쳐 시간이 좀 늦긴 했지만,
오늘 오전에 낸시랭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자 마자
주요 신문 대부분이 이에 대한 내용을 기사화 했습니다.
물론 이슈가 될 수 있는 인물과 사건이 포함된 이유도 있지만
그래도 '지나치게' 빠른 기사화가 조금은 의아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조금 둘러보니 그 이유는 간단하더군요.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가 기사 링크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입니다.
신문사의 규모 및 인지도와 무관하게,
대다수의 신문사이트에서 '실시간 인기검색어'라는 내용의 기사를 수시로 업데이트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전에도 물론 이런 기사들이 있긴 했습니다.
오늘 하루의 실시간 검색어를 정리해서 분석해주는 정도였고,
신문 수도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얼마전 진행된 네이버 사이트 개편에 따라
검색으로 랭크된 신문 기사는 '네이버' 버튼을 클릭하지 않는한
신문사의 사이트로 직접 링크가 되고,
이는 자사 사이트의 광고 단가를 높여주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을 신문사에서 그냥 놔둘리가 없겠죠.
경쟁적으로 '실시간 인기검색어'를 포함시킨 기사를 내놓기 시작하고,
'낸시랭 사건'과 같이 이슈가 될만한 것은 서둘러 기사화합니다.
한마디로 '포털검색'에 의한 링크를 서로 점령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는 것입니다.
기사마지막 한 줄에 나열된 '검색어 순위' 단순 나열을 통한 검색 노출이 가능하다.
이러한 현상이 지극히 당연한 것임은 분명합니다.
언론도 경쟁해야할 상대가 있고, 많은 수의 독자를 유치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리도 이번에 바뀐 네이버 정책도 포털이 지향해야할 방향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미 시작된 이 소리 없는 전쟁이
바람직한 정책의 큰 'side effect'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가 되네요.
대선도 얼마남지 않은 시점에서 악용될 소지도 분명히 있다고 봅니다.
저 혼자만의 망상일까요?
별 생각이 다드는 2월의 첫 월요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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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기자하기 쉬워진다는 생각이 들어버렸습니다.
...후우;
어떻게 보면 이러한 환경이
기자하기 더 어렵게 만드는 것 같기도 해요 ^^;
오라떼 2007/02/05 16: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형적인 search engine optimization을 하는군요.
솔직히, 너무 비굴해보입니다.
포털이 장악을 해서 어쩌고 할때는 언제고,
막상 다 풀어주니까 포털 뒷꽁무니만 따라다니는군요.
뭐, 이정도는 어쩔 수 없지만,
나중에 더 큰 문제로 과열되지 않을까 해서 걱정이 좀 됩니다. ^^;
스물다섯의 경향 회원님의 상기 포스트가 미디어몹 메인에 링크 되었습니다.
이게 바로 한국형 SEO 군요. --;
무조건 비판할 수는 없지만,
신문 사이트에서 SEO 전략이 필요한가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할 듯 싶군요.
이 광고에 대해서는 네이버의 위력이 대단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충분히 업계에서는 제품 홍보를 위해 광고 이벤트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옆에 실제 여자 사진까지 놓은 상태에서 사람이 실종된 것같이 강한 자극을 주면서 광고하는 것은 오바가 아닐까요? 나중에는 좀 더 자극을 주기 위해 "팝아티스트 낸시랭 살해된 채 발견"라는 문구와 함께 핏자국이 튀는 광고가 곧 등장하겠군요.
점점 우리는 이런 자극에 무뎌지고 더욱 더 험난한 세상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 걱정입니다.
네, 그런 부분은 개선되어야 하겠죠 ^^
하지만 요즘 세상이 워낙 갈 때까지 가는 세상이라
뭐,, 남편 죽고 10억 받아 행복하다는 광고도 있잖아요 ^^;
낸시랭이.. 그 내용물이야 어떻든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일은 참 잘 하는것 같습니다
잔머리가 잘 돌아간다고 해야되나.. -_-ㅋㅋ
그녀의 그 '능력'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