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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부대’의 상식초월 기자회견

20살, 대학교 1학년 때다. 동아리방에서 빈둥거리던 나에게 한 선배가 책 한 권을 던져줬다. “고등학교 땐 못 봤을 거야. 함 읽어봐.” 제목은 칼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 첫 문장부터 짜릿했다. “A spectre is..

노약자석, 미덕인가 악덕인가.

노약자석, 美德인가 惡德인가. 작년 10월, “노약자석에 앉은 젊은 약자(弱者)”란 제목으로 글을 썼다. 허리환자가 노약자석에 앉았다가 자리를 빼앗기는 과정을 '처절하게' 그린 글이었다. 많은 분들이 추천과 댓글을 남겨주셨다...



2007/06/08 17:26

구글, 그리고 빅브라더 (Google and Big Brother)

인간의 모든 지식을 한꺼번에 하나의 장소에 집결시키려는 인류 최초의 시도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을 만들어냈다. 최근 우리는 구글에서 동일한 시도를 엿볼 수 있다.
- 브루스터 케일 Brewaster Kahle

검색으로 세상을 바꾼 구글 스토리
존 바텔 지음, 신윤조.이진원 옮김, 전병국 감수/랜덤하우스코리아(랜덤하우스중앙)




구글은 어떻게 인터넷 세상을 지배하게 되었나?


구글 Google

▲ 구글, Google

21세기, 이미 시작된 빅 브라더의 음모
만약 미래를 지배할 기계[1]가 있다면, 그 기계의 기초 작업은 이미 21세기와 함께 시작되었다. 바로 구글(Google.com)이다. 가로 10cm, 세로 1cm의 작은 검색창 하나가 세상의 지식과 문화를 지배할 빅 브라더(Big Brother)[2]가 될 것이며, 유비쿼터스라는 유토피아의 상징적 도구가 인간을 재계급화 시킬 날도 머지 않았다. 그리고 그 속도는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일 것이다.

검색으로 세상을 바꾼 구글
1998년 9월, 여느 성공사례와 같이 차고를 빌려 시작한 검색업체 구글이 세상을 지배하는 데 걸린 시간은 10년이 체 되지 않는다. 그 10년 동안 구글은 ‘검색’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통해 온라인의 흩어진 정보를 체계화 시켰으며, 사용자의 의도를 읽는 이 완벽한 검색엔진은 세상의 모든 필요와 의지를 구글의 서버로 집대성하고 있다. 그야말로 ‘검색’으로 세상을 바꾼 것이다.

검색, 그 이상의 가능성
검색에는 세가지 핵심적인 단계가 있다. 첫째 검색엔진은 크롤(수집)을 하고, 둘째 인덱스(색인)를 만들며, 셋째 결과를 제공해야 한다. 구글은 이를 위해 17만 5,000대 이상의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1970년대에 지구상에 있었던 컴퓨터 수보다 많은 것이다. 검색은 단순히 어떠한 결과를 찾기 위한 수단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다. 이는 ‘의도’에 의한 개인적, 집단적 데이터베이스이며, 전 세계의 정보가 하나의 통제된 공간을 통해 집대성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구글은 이미 검색 결과의 상호 연관성과 그에 대한 체계적 분석을 수학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지금까지 인류가 경험했던 그 어느 정보 체계화보다 무시무시한 시공간 초월적 정보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고 있다.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

▲ 구글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왼쪽)와 세르게이 브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그 후
20세기 중, 후반은 각각 IBM과 Microsoft가 세상을 지배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는 컴퓨터 관련 산업에 한정된 것일 수도 있겠지만, 인류 전체적 패러다임의 변화과정을 봤을 때 정보, 지식산업의 기반이 이 두 회사를 중심으로 발전했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들은 각각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라는 거대한 흐름으로 전세계를 순식간에 장악했으며, 역사적 차원의 권력과 부를 그들의 방식으로 이동시키고 변화시켰다.

검색에 있어서 구글은 우리를 한방 먹였다. – 빌게이츠
21세기, 새롭게 등장한 구글을 통해 새로운 방향이 제시되고 있다. 하드, 소프트의 판단 기준을 넘어, 전 세계에 흩어진 광대한 분량의 정보들을 초고속 통신 기술의 기반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수집하여 체계적으로 정리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정말 구글이 빌게이츠를 한방 먹인 것 뿐만 아니라 넉다운 될 정도로 펀치를 퍼붓는 것과 같다. 초기 인터넷을 주도했던 마이크로소프트지만 그 판매 방식은 철저하게 오프라인이었다. 하지만 구글은 이러한 개념 자체를 뛰어넘는다. 그들은 전세계 실시간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꿈의 통신인프라가 현실로 다가올 것을 믿고 그에 맞는 최적의 웹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것이다.

검색을 넘어서는 구글의 무기
구글의 가장 큰 무기는 당연히 ‘검색’이다. 하지만 구글은 검색을 가장 기반으로 하여 발전시킬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최대한으로 시도하고 있다. 그들의 주 수입원인 구글 광고 시스템(Adsense)은 이미 컨텐츠 수익화 모델의 차원을 재설정했으며, 구글문서 서비스(Docs & Spreadsheets)는 온라인 문서제작 프로그램의 현실화를 이루었다. 구글어스(Google Earth)는 전세계 어느 곳이든 저장된 위성사진을 통해 구체적인 정보를 획득할 수 있으며, 구글맵스(Google Maps) 서비스는 구글어스의 2차원적 사진정보를 3차원의 실시간 정보로 발전시켜 그야말로 전세계 감시체계의 기본적 틀을 제공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이 모든 정보 출처는 전세계에 흩어진 개인들에 의한 것이지만, 이 정보들을 효율적으로 수집, 체계화 시키는 것은 바로 구글이다.

시멘틱 웹, 기계적 세상의 시초
현재는 웹 2.0의 시대이다. 일방적 단순 서비스 개념의 웹 1.0을, 사용자 중심의 복합적 통합 커뮤니케이션으로 바꾼 웹 2.0, 그리고 그 중심에는 바로 구글이 있다. 철저하게 사용자들이 직접 생산해내는 컨텐츠(UCC)를 이용해 최종 서비스를 개발하는 그들의 전략은 지금도 유효하며, 기계가 해독할 수 있는 웹 컨텐츠와 지능형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멘틱 웹(Semantic Web)’이라고 하는 이 방식은 세상의 모든 사물을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개념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의미하는데, 전세계의 물질적 개념의 전이(轉移)가 기계 중심으로 탈바꿈 되는 시초로도 판단할 수 있다.

서울디지털포럼 구글 회장 강연

▲ 서울디지털포럼에서 강연 중인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구글, 그리고 한국
구글이 상대적인 약세를 보이는 한국의 상황에서 구글의 지배력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구글은 현재 한국의 초고속 인터넷망을 자신들의 서비스 실험실로 판단하고 있고, 최근 다양한 방향을 통해 한국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이는 구글의 관심이 더 이상 한국을 제외시키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

빅브라더 구글
아마 몇 년 후면 ‘실시간/초고해상도’ 구글어스를 통해 전세계 물리적 동향을 2차원적으로 분석하고, 모든 사람들이 참여하는 구글맵스를 통해 3차원적 사생활의 한계가 사라지며, 검색어 수집 기술의 극대화를 통해 세상 모든 사람들의 정신을 읽어내는 슈퍼 인공지능 컴퓨터가 등장할 지도 모르겠다. 바로 ‘구글’이라는 이름으로 말이다.


[1] 이 기계는 아마도 영화 <2001 : A Space Odyssey>의 할(HAL)과 같은 컴퓨터가 될 수도 있고, <Terminator>나 <Matrix>의 반유토피아적 공간을 통제하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2] George Orwell의 <1984년>에 나오는 주인공으로, 정보의 독점으로 사회를 통제하고 관리하는 권력, 혹은 그러한 사회체계를 상징한다. 구글의 한 이사는 “머지않아 어쩌면 우리는 빅 브라더로 간주될지도 모른다.”라고 밝힌 바 있다.



검색으로 세상을 바꾼 구글 스토리
존 바텔 지음, 신윤조.이진원 옮김, 전병국 감수/랜덤하우스코리아(랜덤하우스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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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cked from 글로 그림 그리는 산골소년 2007/06/09 12:14 de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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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Subject 구글(google)이 무섭다

    Tracked from ZOOTY DESIGN LAB 2007/06/16 12:13 de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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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Subject 야후는 구글을 이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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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색엔진 마케팅과 구글의 영향력 (EBS 2007.06.06)검색엔진이 우리생활 전반에 크게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그래서 기업들은 검색엔진 결과 상위에 랭크되기를 기대한다.검색엔진 마케팅(SEM, Search Engine Marketing)이 호황을 누리고 이로 인해검색엔진 최적화(SEO, Search Engine Optimizer)에 혈안을 두고 경쟁하는 시대가 도래했다.그에 따라 구글(Google)은 웹2.0 시대에 맞춤형광고 구글 애드센스(..

  1. BlogIcon 나인테일 2007/06/08 18:13 address edit & del reply

    뭐.. 80년대엔 IBM 빅브라더 설이 유행한 적이 있고 90년대 말엔 빌 게이츠 빅브라더 설이 대유행을 했습니다만... 권불십년이라는 말이 이렇게 잘 들어맞는 분야도 드문 것 같습니다.

    • BlogIcon 스물다섯 2007/06/08 18:17 address edit & del

      저도 글에 언급한 바와 같이 그렇게 생각합니다.
      IBM과 MS는 정말 대놓고 빅브라더라고 공격(?)을 받았죠.

      하지만 빅브라더의 기본적인 개념을 생각했을 때 가장 근접한 것은 현재 정보를 장악하기 시작한 구글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아직은 별것 아닐 제2의 구글이 나타나면 또 모를까요.. ㅎㅎ

  2. BlogIcon 마니 2007/06/08 21:13 address edit & del reply

    전혀 관계는 없는 얘기지만 구글 화면을 보니 생각나서요 천하의 구글 메인페이지가 매킨토시 IE에서보면 화면이 깨지더라고요, 적잖이 충격받았습니다.. 캡쳐해서 올리려했으나 일하다 까먹었어요.. 월요일에 회사가서 캡쳐해올라고요...

    • BlogIcon 스물다섯 2007/06/16 10:59 address edit & del

      구글이 웬만해선 안깨지는 걸로 아는데 ㅎㅎ^^
      캡쳐 기다릴게요~ ^^

  3. BlogIcon 산골소년 2007/06/09 12:13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구글책 읽어보니깐 저 두사람은 빅브라더라고 부를만큼 대단한 사람 같아요~ 역시 한명의 천재가 많은 사람을 먹여살리는 것 같아요 ;;;

    그나저나 스물다섯님이 글올리시면 항상 편집을 어떻게 했는지 뚫어지게 보거든요 ++; 와~ 역시~ 헤헤~ ^^

    • BlogIcon 스물다섯 2007/06/16 10:59 address edit & del

      먹여살릴지 죽일지는 두고봐야겠죠 ㅎㅎ
      편집은 별거 없습니다. 그냥 대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