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대학교 1학년 때다. 동아리방에서 빈둥거리던 나에게 한 선배가 책 한 권을 던져줬다. “고등학교 땐 못 봤을 거야. 함 읽어봐.” 제목은 칼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 첫 문장부터 짜릿했다. “A spectre is..
노약자석, 美德인가 惡德인가. 작년 10월, “노약자석에 앉은 젊은 약자(弱者)”란 제목으로 글을 썼다. 허리환자가 노약자석에 앉았다가 자리를 빼앗기는 과정을 '처절하게' 그린 글이었다. 많은 분들이 추천과 댓글을 남겨주셨다...
관련기사 :
한겨레 - 통령 취임식에 초대받지 못한 비정규직
SBS - 대통령 취임식 열린 국회 주변서 집회 잇따라
연합뉴스 - 취임식 열린 국회주변 집회 잇따라
2월25일 광화문과 서울광장 일대에 깔린 경찰들입니다. 오전엔 노무현 前 대통령, 오후엔 이명박 대통령의 카퍼레이드 때문에 서울시 모든 경찰 병력이 완전 비상이었습니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도착했습니다. 취임식에 초대 받지 못한 수 천 명의 사람들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멀리서 지켜봤습니다.
모인 사람들은 대부분 지긋한 어르신들이었습니다.
생각보다 차분한 분위기였습니다. 통제를 확실하게 했나보다라고 생각할 무렵, 아니나다를까 고함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더니 확성기가 곧바로 등장했습니다.
민주노총 회원들입니다. 이랜드,코스콤,기륭전자 비정규직 노동자들로,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습니다. 경찰과 약간의 실랑이가 있었지만, 큰 충돌 없이 30여 분 정도 집회를 하고는 해산했습니다.
주변의 반응은 대부분 '취임식날까지 저래야 하나'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래서인지 한 회원은 "오늘만큼은 대통령을 비난하지 않겠다. 변화가 있을 거라 기대한다"고 연설했습니다.
나름 억울하다는 사람들의 말싸움, 몸싸움도 있었습니다. 한 시민은 "저 사람은 들어가는데 나는 왜 못 들어가냐"며 경찰과 서로 밀치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남북 공동선언실천연대 소속 회원들이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남북공동선언이행, 국가보안법 철폐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습니다.
한나라당 공천과 관련해 한 시민이 단식투쟁 중입니다. 정확한 사유는 잘 모르겠지만, 강재섭 대표의 면담과 공심 위원장의 해명과 사과가 있을 때까지 '목숨이 다하도록' 단식 투쟁하겠답니다.
어수선하고 뭔가 뒤숭숭한 분위기에 날씨도 침침한 하루였습니다. 이 날만은 저 개인적으로도 식장 밖 멀리에서나마 대통령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싶었습니다.
이제 새로운 지도자가 공식 업무를 시작한 지 만 이틀째를 넘어갑니다. 축하는 축하고, 비판은 비판입니다. 취임 하자마자 인사(人事) 파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왕 시작한 것, 최대한의 지지를 '보내드리고 싶은데', 요즘 날씨처럼 제 마음도 오락가락합니다.
역시 정치란 참 어려운가 봅니다.
'스물다섯의 경향'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유모차부대’의 상식초월 기자회견 (66) | 2008/09/22 |
|---|---|
| 노약자석, 미덕인가 악덕인가. (38) | 2008/08/19 |
| 취임식장 밖, 초대받지 못한 사람들 (19) | 2008/02/27 |
| 역대 대통령 취임사 분석 (4) | 2008/01/18 |
| 57년 전 한국, 크리스마스의 기적 (8) | 2007/12/25 |
| 19일 오후 6시, 낙선자의 사무실에서 (0) | 2007/12/21 |
-
-
-
leejunhack 2008/02/27 16:33
내 나이 마흔하고도 다섯!
8년간의 비정규직의 설움 벗어나게 해준 금호건설~!
이런 회사가 잘 되는건 사필귀정이지...전국 모든 비정규직들이 정규직이 되는 그날까지...아쟈~! -
-
tong4466 2008/02/27 18:42
어떤일을 해도 무조건 시비걸 사람들이아니라 틀린건 틀리다고 말할줄 아는 사람들이다 나라꼴이 어떻게 돌아갈련지 돈없으면 병원못가고 디지게생겼네
-
언제나 바뀔지... 2008/02/27 19:28
동방예의지국.. 완전 웃긴 코미디다.
요즘 세상을 보면 완전 자기편 아니면 그저 타도의 대상이고 서슴없이 공격하는 적이다. 인터넷 공간에서.. 그래도 서로 대면하는 자리에서는 그러지 않아 참으로 다행인데.. 이걸 보면 두가지가 생각난다. 하나는 언젠가는 대면하는 자리에서도 척을 지을것 같다는 생각과 또 다른하나는 숨어서 하는 비열한 짓이란 사실정도는 알고 있구나 하는것이다.
아무튼 우리에게 미래가 있을까, 책임이라는 것이 있을까? 요즘 인터넷을 들여다 보면 완전 허무 그 자체다. 자기들 세상속에 빠져 무조건적 편들기와 아님 공격의 칼날로 후벼파기...
걱정이된다. 언제나 이런 모습들이 바뀔지.. -
-
-
혜란 2008/03/03 13:57
서 계시는 겨찰분이 참 안타까워 보입니다.
맨 처음 사진이라설까요. 그게 제일 임펙트 있어;; 보이는데...
공권력에 가장 휘둘리는게 경찰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이올린에 추천하기
Prev
Rss Fe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