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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부대’의 상식초월 기자회견

20살, 대학교 1학년 때다. 동아리방에서 빈둥거리던 나에게 한 선배가 책 한 권을 던져줬다. “고등학교 땐 못 봤을 거야. 함 읽어봐.” 제목은 칼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 첫 문장부터 짜릿했다. “A spectre is ..

노약자석, 미덕인가 악덕인가.

노약자석, 美德인가 惡德인가. 작년 10월, “노약자석에 앉은 젊은 약자(弱者)”란 제목으로 글을 썼다. 허리환자가 노약자석에 앉았다가 자리를 빼앗기는 과정을 '처절하게' 그린 글이었다. 많은 분들이 추천과 댓글을 남겨주셨다...

美-中 "우리가 올림픽 1등”

올림픽 종합 1위는 어느 나라일까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당연히 중국’이라고 답할 겁니다. 막바지 일정을 달리는 8월 23일 현재, 중국은 금메달 47개로, 31개의 미국을 이미 멀찍이 따돌린 듯 합니다.

미국, “전체 메달 수로 우리가 1등”

현재 미국에선 미국이 올림픽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금메달 수로만 하면 ‘압도적’인 2위이지만, 전체 메달 수로 하면 총 102개로 ‘압도적’인 1위죠. 중국은 89로 2위입니다.

미국의 주요 방송국과 신문, 포털들은 모두 미국이 1위라고 표기하고 있습니다. 금-은-동메달을 모두 하나의 기준으로 통일해 합쳤기 때문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국, 중국, 영국, '구글'은 "중국이 1등"

'미국 포털'인 구글은 당당하게 중국이 1위라고 합니다. '올림픽'으로 검색한 결과를 보니 China가 1위를 차지하고 있군요. 올림픽 가젯도 물론 중국이 1위입니다. 구글은 철저하게 베이징올림픽위원회(results.beijing2008.cn)의 기준을 따르고 있네요.


GOOGLE

구글 올림픽 검색 결과와 올림픽 가젯 실행화면



중국 올림픽 홈페이지는 당연히 중국이 1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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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신문, 방송사들도 '항상 그래왔듯이' 금메달 기준으로 순위를 정했습니다.


MBC

MBC 올림픽 메달 집계



조선일보

조선일보 메달 집계

대한올림픽위원회는 두 가지 방식을 모두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현재 영국, 프랑스, 호주 등은 모두 금메달 우선으로 순위를 상정하고 있습니다. 영국, 호주야 그렇다쳐도, 순위가 다섯계단이나 상승하게 되는 프랑스는 전체 메달 수로 집계할 만도 한데, 그냥 금메달 우선으로 해서 12위에 랭크됐군요.

france3

프랑스 국영TV FRANCE3 메달 집계




지금까지는 이런 논란이 크게 일지는 않았습니다. 구소련 붕괴 이후 올림픽 최강국이 된 미국은 최근 3번의 올림픽에서 전체 메달 수와 금메달 모두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선 어떤 방식으로 집계하느냐에 따라 1위가 바뀌게 됩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미국의 순위 선정 방식에 '발끈'했다고 합니다. 서로 말들이 많지만, 결론은 자기들도 '어떤 게 맞는지 모르겠다'고 하네요.

누가 1등일까?


그럼 올림픽을 주관하는 IOC에서는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요?

IOC에선 아예 순위집계를 하지 않습니다. 홈페이지를 다 뒤져봐도 순위는 나오지 않는군요. 각종 언론들에 따르면, 1924년 올림픽 헌장에 "IOC와 OCOG(지역올림픽조직위)는 국가별 메달집계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는군요. 올림픽이 세계평화를 위한 아마추어 스포츠 제전이고 평화적 행사라는 점과 국가별 과도한 경쟁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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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에 참가한 대부분 국가들은 순위 자체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습니다. 서로 1위를 다투고 있는 미국과 중국 모두 '메달 목표' 같은 건 없다고 합니다.

한국은 정부 차원에서 올림픽 목표를 정했습니다. '10-10(금메달 10개-종합 10위)'를 이미 달성했다고 자축하는 분위기죠.

글쎄요, 국민화합을 위해 올림픽 경쟁을 좋은 의미로 볼 수도 있겠지만, 좀더 넓은 차원에서 선수들을 격려했으면 좋겠습니다.

"죽도록 이기고 싶었다. 너에게도 어쩌면 한번 뿐인 기회. 올림픽, 참가하는데만 의미가 있는 선수는 한명도 없다"고 "승리"를 외치는 MBC 광고도 잘 모르겠네요. 물론 맞는 말이긴 하지만, 너무 '전쟁'과 같은 분위기로 몰아가는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순위 집계방식도 나왔습니다. 바로 1인당 국민소득 기준으로 순위를 정했는데요, 북한이 압도적인 1위군요.

올림픽 종합순위에 국내총생산과 1인당 국민소득이 고려된다면 북한이 종합순위 1위를 차지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외신에 따르면 금메달을 1, 은메달을 0.66, 동메달을 0.33으로 환산해 총점을 계산하고 이를 국내총생산으로 나눠 순위를 매기면 북한의 메달 한 개 당 가격은 6억 8백만 달러. 메달을 딴 75개국 가운데 ‘가장 비싼 메달’을 기록했다.

그럼 전체 인구대비 금메달 수로 순위를 매긴다면? 2백70만명의 인구로 금메달 2개를 딴 자메이카가 1위로 올라선다. 이 기준으로 중국이 1위를 차지하려면 무려 1991개의 금메달을 따야 한다는 국내 보도가 이어지자 누리꾼들은 ‘역시 인구대국’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 동아일보 2008. 8. 22


북한의 메달 1개당 가격이 6억800만 달러랍니다. 인구대비로 하면 중국은 1991개의 금메달을 따야 자메이카를 이길 수 있군요. 일부 유럽 언론에선 영국, 프랑스, 독일 따로 하지말고 "'EU'로 집계하자"고 했답니다.

글쎄요, 알듯 모를듯 어려운 올림픽입니다. 전 다만 올림픽이 '전쟁'이 아니라 '축제'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대한민국 선수,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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