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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8.01.19 한국사 상식 바로잡기 (7)
  2. 2008.01.18 역대 대통령 취임사 분석 (5)
  3. 2008.01.13 오늘의 책 - 왕의 투쟁 (1)
‘유모차부대’의 상식초월 기자회견

20살, 대학교 1학년 때다. 동아리방에서 빈둥거리던 나에게 한 선배가 책 한 권을 던져줬다. “고등학교 땐 못 봤을 거야. 함 읽어봐.” 제목은 칼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 첫 문장부터 짜릿했다. “A spectre is ..

노약자석, 미덕인가 악덕인가.

노약자석, 美德인가 惡德인가. 작년 10월, “노약자석에 앉은 젊은 약자(弱者)”란 제목으로 글을 썼다. 허리환자가 노약자석에 앉았다가 자리를 빼앗기는 과정을 '처절하게' 그린 글이었다. 많은 분들이 추천과 댓글을 남겨주셨다...

한국사 상식 바로잡기

스물여덟의 책읽기 2008.01.19 16:31 Posted by 스물다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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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 - 한국사 상식 바로잡기

국민 대부분이 오해하고 있는 한국사 상식에 대해 설명한 책이다. 고조선의 어원에서부터 베트남 파병에 이르기까지, 44가지 역사 오류를 바로잡았다.

교과서에서도 잘못 기재된 고려장과 행주치마, 학계에서 여전히 논란이 심한 명성황후 사진과 대동여지도의 오류 등 한국사에 대한 이면을 시원하게 정리했다.

무조건적인 우월주의도 비판의 대상이다. 한 예로 거북선이 세계 최초의 철갑선이라는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한다.

저자는 이러한 오해의 원인을 역사소설과 TV사극 등 미디어의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비전문적 전달 방식이 실제의 역사를 충분히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세기 이어져온 식민사관과 독재권력 또한 이에 한몫 했다.

저자는 역사의 오류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말한다. 끊임없이 재해석•재평가되는 만큼 이런저런 필요에 의해 역사가 뒤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역사에 대한 진정한 평가는 독자의 몫이다. 현재에 의해 과거가 뒤틀리는 과정을 지켜보며 "역사란 과연 무엇인가"하고 묻는 자만이 진정한 역사를 볼 수 있다.

박은봉 지음 | <책과함께•456쪽•1만6800원>

한국사 상식 바로잡기 - 8점
박은봉 지음/책과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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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통령 취임사 분석

스물다섯의 경향 2008.01.18 15:41 Posted by 스물다섯

'말(言)'에는 힘이 있다 세치 혀 끝에서 나오는 소리의 단위인 무형의 언어가 유형의 대표인 사람을 변화시킨다. 총칼로도 사상과 자유를 바꿀 수 없고 강압적 힘으로도 한 발자국 못 움직이는 것이 사람인데, 그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이 바로 ‘언어’이다.

말이 세상을 바꾸고 미래를 변화시킨다. 대화가 인생을 바꾸고 연설은 역사를 바꾼다. 이것이 바로 말의 힘이다.

말은 크게 담화와 텍스트로 구별되는데 담화는 주로 음성언어로서 대화나 연설에서 나타나고, 텍스트는 문자언어와 관련지어 문학, 논설 등의 문헌 자료를 의미한다. 각각의 단위는 다양한 종류의 유형을 나타내는데 본 글은 그 중 ‘연설문’에 관해 논하고자 한다.

연설문은 담화의 성격을 띤 공공대화의 차원을 넘어, 문어적 문체까지 고려해야 하는 복합적 구성의 텍스트 유형이다. 이는 기록으로 남겨지는 가장 공식적인 차원의 대화를 의미하기도 하고 또한 가장 자유로운 문체의 문헌을 뜻하기도 한다.

본 글은 특히 한국의 역사적인 차원에서 연설문이 가지는 의미를 조망하며, 그 중에서도 특히 국가를 대표할 수 있는 대통령의 취임사를 기본적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이는 시대적 대표성을 지니는 대통령의 첫 연설문에서 역사적 의의를 찾고자 하는 것이며, 그 변화와 유형을 통해 한국 현대사의 쟁점과 정책적 기조를 비교할 것이다.

분석 대상은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취임사 중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취임사 7편으로 하며, 분석기준은 문체적 특성, 정책 및 북한관의 차이, 연설문이 내포하는 시대상 등으로 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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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취임사의 문체적 특성

대통령 취임사에서 가장 자주 쓰이는 말은 바로 ‘우리’라는 단어다.[1] 그 뒤를 이어 ‘국민’, ‘여러분’, ‘정부’, ‘본인’, ‘나라’, ‘여러분’ 등의 고빈도어(高頻度語)가 있으며 이는 대통령 연설의 성격을 어휘적인 측면에서 분석할 수 있음을 나타낸다.

여기서 가장 특징적인 말은 바로 ‘우리’라는 어휘인데, 대통령의 직위 자체가 국민의 여론적 뒷받침을 통해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므로, 공동체적인 운명을 강조함으로써 연설의 설득력을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시대적 상황을 의미하는 어휘들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오늘’, ‘이제’, ‘지금’, ‘현재’ 등이 자주 쓰이는데, 이는 현실을 위기상황으로 규정하고 자신의 정권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드러난다.[2] 이와 같은 특징들은 역대 대통령 연설문에서 큰 차이 없이 대부분 나타나는 현상으로서, 국가의 근원적인 가치는 큰 변화가 없음을 의미한다.

인칭대명사에서는 시대적인 흐름에 따라 어휘의 차이를 보인다. 초대 이승만과 9대 박정희의 연설문에서 그들은 자신들을 ‘나’라고 표현했으며, 전두환은 ‘본인’과 ‘나’를 섞어서 사용했다. 13대 노태우 이후에는 모두 ‘저’라는 경어를 사용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시대적인 배경에 의해 대통령이 ‘지배’하는 ‘통치자’의 상징에서 ‘책임’지는 ‘일꾼’으로 변모됨을 의미한다.

이승만 前 대통령

이승만 前 대통령

인칭대명사와 함께 문장의 길이도 시대적인 흐름에 따라 변화한다. 1980년대를 기점으로 그 이전의 취임사 평균 문장 길이는 88.7글자, 이후는 48.4글자로서, 문장의 단형화가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3] 시간이 지날수록 이러한 경향이 더욱 두드러지는데,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경우에는 10단어 이상의 문장이 거의 존재하지 않을 정도로 짧은 문장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연설문의 문체가 문헌적인 ‘기록’에서 점차 설득력을 강조하는 ‘대화’로 바뀌고 있음을 의미하며, 보다 많은 내용의 텍스트를 간결하고 정확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연사의 의지가 담겨있다고 설명할 수 있다. 또한 국제화의 경향에 따라 서구 연설문의 문체도 상당히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서술어의 측면에서도 시대적 변화를 읽을 수 있다. 국어의 문장을 크게 동사문, 형용사문, 체언문으로 구분했을 때, 취임사는 주로 동사문과 체언문이 90% 정도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형용사문은 그 비율이 크지 않음을 알 수 있다.[4] 이러한 경향은 객관적인 서술을 이용하여 연설의 감정적인 측면을 억제하고, 격식적인 분위기를 강조함으로써 취임사의 품위를 높이려는 의지를 나타낸다. 이는 한국의 대통령이라는 직책이 상징하는 의미가 서구의 그것에 비해 여전히 권위적임을 말한다.

동사문과 체언문의 관계에서 특이할 사항은 체언문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반면 동사문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체언문이 주로 사상이나 관념을 요약적, 추상적으로 전달하고자 할 때 사용되며, 동사문은 현장감과 생동감이 넘치는 생생한 문체적 효과를 내고자 할 때 필요하다.

시대적 흐름에 따라 동사문이 증가하는 것은 앞서 설명한 문장 길이의 변화와 같이 보다 활기 넘치는 연설을 위한 연사의 노력이 강조됨을 의미한다.

이와 같이 문체의 분석만을 통해서 대통령 취임사가 가지는 시대적, 정치적 의미를 발견할 수 있으며, 보다 높은 수준의 연설을 위해 어떠한 문장구조와 서술문을 이용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다.



대통령 취임사에 나타나는 대북정책

박정희 前 대통령

박정희 前 대통령

대통령 취임사의 구조는 크게 도입부의 인사, 몸체부의 정부의 성격, 국정현황, 각 부문별 정책, 그리고 결론부의 동참호소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몸체부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각 부문별 정책은 총체적, 정치개혁, 경제개혁, 사회개혁, 외교정책, 안보정책, 통일정책, 교민정책 등으로 구성되는데,[5] 이 글에서는 한국의 분단현실의 중요성에 따라 외교, 안보, 통일 정책의 변화과정을 분석하고자 한다.

초대 이승만의 취임사에서는 ‘반공’의 이데올로기가 연설문 전반에 내포되어 있다. 시대적 상황에서 봤을 때, 독립 이후 서구 열강의 재식민지화와 이념적 대립을 통한 미·소간의 국내 갈등, 그리고 일본의 재침략 가능성까지, 국가 존재 자체가 위협받는 시점에서, 분단의 현실을 직시함과 동시에 공산주의자에 대한 반대의지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이북동포 중 공산주의자들에게 권고하노니 우리 조국을 남의 나라에 부속하자는 불충한 이상을 가지고 공산당을 빙자하여 국권을 파괴하려는 자들은 우리 전 민족이 원수로 대우하지 않을 수 없나니”


“우리는 공산당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공산당의 매국주의를 반대하는 것이므로”


위의 문장에서 드러나듯이, 북한의 공산당을 민족의 ‘원수’와 ‘매국주의’로 규정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당시 남한 단독 선거를 통해 당선된 대통령의 직책과 미국의 전략적인 남한 진출 상황을 볼 때, 이승만 정권의 입장에서는 대립되는 양극의 가치규정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박정희 정권에서는 이와 같은 의지가 보다 구체화된다. 국가경제발전을 위해 내부분열적인 요인을 주로 분단의 위기와 반공친미 경향의 정치적 이념으로 해결하려 하였고, 이를 위해 헌법개정을 통한 장기집권으로 5대부터 9대까지의 대통령직을 역임했다. 이 중 집권 말기의 9대 취임사를 분석해보면 연사의 뚜렷한 대북정책과 국가관을 알 수 있다.


전두환 前 대통령

전두환 前 대통령

“결국은 북한측이 우리의 제의를 받아들여 대화의 자리에 나오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도도히 흐르는 민족사의 주류에서 볼 때, 한때의 외래적 이단에 불과한 북한 공산주의자들이 언제까지나 5천만 겨레의 한결같은 소망을 거역하고 방해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나는 북한측에 대화의 문을 언제나 열어 놓고 기다리면서, 한편으로는 우리의 막강한 국력 배양만이 평화 통일의 지름길임을 확신하고,”


북한을 ‘외래적 이단’으로 규정하고, 국력 배양을 통한 흡수 통일을 지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와 더불어 ‘자주 국방’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함으로써, 경제발전을 통해 이룬 국력의 성과를 북한과 미국에 동시적인 견제를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북한이 ‘조선’이라는 이름으로 역사적 뿌리를 고조선, 고구려 등 북방에서 찾는 반면, 연사는 통일신라에서 역사적 뿌리를 찾고, ‘조선’을 뺀 ‘세종대왕’이라는 명칭을 사용함으로써 북한과는 구별된 언어를 사용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정권의 정당성이 가장 취약했던 전두환 집권 초기, 그의 취임사는 대부분 정권의 정당성 회복을 위한 시도가 전반적으로 내포되어 있다. 우선 미·소간의 갈등 양상을 극대화 시킴으로써 국가적 위기의식을 강조하고, 박정희 정권보다 더욱 친미적인 성향을 강조하여 미국으로부터 정권의 정당성을 인정 받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게 드러나고 있다.

노태우 前 대통령

노태우 前 대통령

이는 북한을 ‘공산집단’으로 규정하고 공식적으로 한미상호방위협력체계를 언급하는 모습에서도 나타난다. 또한 ‘경제발전’이라는 목적을 보다 강조함으로써 정치적 관심을 경제적인 관점으로 돌리려는 노력도 지속적으로 관찰된다.

노태우 정권에 이르면 어느 정도 정권의 정당성이 보장된다. 6.29 선언을 통해 실시된 대통령 직접선거에서 야권의 분열로 인해 대통령에 당선된 만큼, 어느 정도 민주화에 대한 책임을 넘어설 수 있었고, 또한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특수한 상황에서 무조건적인 양보를 통한 국가 화해가 필요한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선거 때부터 강조된 ‘보통 사람’이라는 호칭을 통해 국민과의 거리를 좁히고자 한 의지가 나타나며, ‘북방외교’라는 단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중국, 소련 등에 대한 외교적인 변화 또한 예고되고 있다.

북한에 대해서도 상당히 조심스러운 어휘를 사용하는데, 박정희, 전두환이 ‘외래적 이단’, ‘공산집단’이라고 칭한 반면, ‘북한 당국’이라는 말을 사용함으로써, ‘대화’, ‘결합’, ‘공존’, ‘협력’ 등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당해 이루어지는 7.7선언과도 그 맥을 함께한다고 볼 수 있으며, 이러한 평화적 분위기의 이유는 근본적으로 88서울올림픽의 개최에 있다고 볼 수 있다.

14대 김영삼의 취임사는 그 어느 연설보다 희망적인 메시지를 포함하고 있다. ‘신한국’과 ‘문민정부’라는 핵심 개념이 곳곳에서 드러나며, 기본적인 위기의식 속에 새로운 경제발전을 이루고자 하는 의지가 연설문을 통해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사항은 ‘김일성 주석’이라는 단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김영삼의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김영삼 前 대통령

김영삼 前 대통령

“김일성 주석에게 말합니다. 우리는 진심으로 서로 협력할 자세를 갖추지 않으면 안됩니다. 세계는 대결이 아니라 평화와 협력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다른 민족과 국가 사이에도 다양한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동맹국도 민족보다 더 나을 수는 없습니다.”


주석이란 호칭에서 더 나아가 어느 동맹국 보다 강한 의미의 민족성을 강조하고 있다. 기존의 연설이 대부분 ‘민족’보다는 ‘조국’과 ‘국가’라는 개념으로 접근한 반면, 평화적 통일을 강하게 의미하는 ‘민족’ 개념을 사용함으로써 변화된 대북정책을 시사하고 있다.

평화적인 정권교체를 이룬 15대 김대중의 연설은 대부분 평범하고 보수적인 문체들로 눈에 띈다. 특히 시대적 상황이 IMF 외환위기 이후 국가적인 위기를 국민 모두가 체감하고 있었던 98년이었음을 볼 때, 특별히 위기를 강조함으로써 대통합을 이끌기 보다는 안정적인 메시지로 경제회생을 희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정치보복이나 기존세력에 대한 비판보다는 ‘국민의 정부’ 자체의 코드를 강화해 근본적인 해결을 이루고자 하는 노력이 나타난다. 특징적인 것은 “저를 믿고 적극 도와주십시오” 라고 호소하는 부분이다. 지금까지 청유형에서 머물렀던 대통령의 권위가 국민에게 ‘부탁’하는 자리에까지 내려왔음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김대중 前 대통령

김대중 前 대통령

대북정책의 관점에서도 지극히 조심스런 양상을 보인다. 하지만 흡수통일에 대한 반대의사를 분명히 한 가운데 실질적인 부분에서 발전시키고자 하는 경향을 발견할 수 있다. ‘남북교류협력’이라는 틀 안에서 이산가족 상봉 등의 실질적인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이어 제시되는 ‘햇볕정책’과도 함께하는 흐름이다.

마지막으로 현 대통령인 16대 노무현의 취임사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최대한 문체가 짧아지고 간결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국민의 지지를 얻기 위해 정확한 문장을 전달하고자 하는 노력도 보인다. 특히 당시 큰 이슈였던 대구 지하철 참사를 처음에 제시하여, 링컨의 ‘게티즈버그 연설’과 흡사한 환경을 만들어낼 수도 있었다. 하지만 문장과 문체적인 특성 외에는 기존의 틀과 큰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다. 국가적, 세계적 안보 상황의 제시와 위기의식 강조, 그리고 동북아 시대를 통한 한반도 평화 제시를 주장한다.

선거 과정에서 가장 관심이 높았던 지역주의와 정치적 쟁점은 크게 드러나지 않는 반면, 범세계적인 분위기에서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자 한 노력도 보인다. 특히 이날 참석한 일본 총리를 의식해서인지 미국, 일본을 하나의 우방으로 묶고, 중국, 러시아, 유럽연합 등을 새로운 그룹으로 제시한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결론

노무현 16대 대통령

노무현 16대 대통령

지금까지 우리는 역대 대통령의 취임사를 문체적 특성과 시대상의 변화에 따라 분석해 보았다. 비교적 짧은 글에 속하는 취임사에서 국가와 시대가 반영하는 모든 것을 제시할 수는 없지만, 국가의 가장 중요한 직책을 맡은 연사가 국민 전체와 세계 주요국을 대상으로 하는 연설인 만큼, 큰 상징성과 역사적 의의를 지닌다고 볼 수 있다.

60여 년 전, ‘감당키 어려운 책임을 지고 두려운 생각을 금하기 어려웠던’ 연설문의 시작에서, ‘평화와 번영과 도약의 새 역사를 만드는 이 위대한 도정’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은 세계가 놀라는 발전을 이루어냈다.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세계적인 명문의 연설문이 서울 여의도에서 외쳐지기를 희망하며, 이는 분명 대한민국의 국가적 영향력이 증대하여야만 가능함을 분명히 한다.

2008년 2월25일, 우리는 새로운 대통령을 만난다. 그의 취임사는 어떤 화두와 도전으로 새 시대 우리나라의 비전을 제시할까. 기대와 염려, 두 감정이 교차한다.




참고자료--------------------------------------------------------------------------------

[1] 김현국(2001), “연설문의 문제 연구 - 대통령 취임사를 중심으로”, 청람어문교육학회 p.,256

[2] 고도의 공포적인 호소가 청중의 태도 변화를 더 많이 유도한다. H. Leventhal & J. C. Watts (윤용, 1984, “화술론”, 고려대학교 출판부, p.65)

[3] 김현국(2001), p.269

[4] 김현국(2001), p.278

[5] 윤석민(1989), “국어의 텍스트 언어학적 연구시론”, 국어연구 92호.



연설문 전문 출처 : 국가기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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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 - 왕의 투쟁

스물여덟의 책읽기 2008.01.13 18:10 Posted by 스물다섯

스물다섯이 고른 오늘의 책
왕의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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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시대 王의 생애는 권력투쟁의 연속이었다. 강보에 싸여있을 때부터 암투의 대상이 됐고, 세자가 되고 보위를 이어받을수록 피바람은 더욱 드세어졌다.

  즉위한 후에도 안심할 수 없었다. 매일 말싸움과 신경전이 반복되고 그 끝은 결국 士禍(사화)·獄事(옥사)·換局(환국)·反正(반정)이었다.

 책은 500년 조선왕조의 투쟁사를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세종·연산군·광해군·정조, 이 네 왕의 생애를 통해 그들의 ‘고독한 사투’를 재해석했다.

 “임금은 모든 인류의 주인”이란 헌사를 듣고 10년 후에 폐위된 연산군, 언제 닥칠지 모르는 죽음의 공포에 떨었던 광해군, 150명의 이조판서를 교체한 정조… 그들에게 왕좌는 절대권력이 아니라 고단한 정치투쟁의 현장이었다.

 저자는 왕의 투쟁사가 그저 개인과 집단의 사적 다툼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왕의 투쟁은 국가와 민생의 앞날을 판가름하는 다툼이었기에, 조선 역사와 더불어 한국 역사를 이해하는 열쇠가 되기에, 오늘날 우리 사회를 더 명확히 알고 더 슬기롭게 선택할 단서를 재발견하기에, 우리는 그것을 재발견해야 한다” <프롤로그 中에서>

함규진 지음 | <페이퍼로드·384쪽·1만5000원>


왕의 투쟁 - 8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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