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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부대’의 상식초월 기자회견

20살, 대학교 1학년 때다. 동아리방에서 빈둥거리던 나에게 한 선배가 책 한 권을 던져줬다. “고등학교 땐 못 봤을 거야. 함 읽어봐.” 제목은 칼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 첫 문장부터 짜릿했다. “A spectre is ..

노약자석, 미덕인가 악덕인가.

노약자석, 美德인가 惡德인가. 작년 10월, “노약자석에 앉은 젊은 약자(弱者)”란 제목으로 글을 썼다. 허리환자가 노약자석에 앉았다가 자리를 빼앗기는 과정을 '처절하게' 그린 글이었다. 많은 분들이 추천과 댓글을 남겨주셨다...

출구조사 결과로 대한민국이 떠들석 했던 19일 오후 6시, 이회창 후보의 사무실에 갔습니다. 현장 분위기 한 번 보고 싶어서 같습니다.

이미 결과가 예측된 상황에서, 정신 없는 당선자 사무실 보다는 정치의 쓴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을 찾기로 했습니다. 물론 가깝다는 이점도 꽤 작용했죠.

남대문 단암빌딩 14층, 정말 많은 사람들이 와있더군요. 사진 몇 컷 찍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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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30분 경 사무실 내부 전경입니다. 기자들은 대충 자리 잡았지만 조금은 썰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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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가 점점 많아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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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있던 앞자리들이 슬슬 채워집니다. 심대평 前후보까지 왔군요. 그가 제일 앞 가운데 앉는걸로 봐서 이회창 후보는 더 늦게 올 것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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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에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 된 직후 모습입니다. 아주 침통한 분위기군요. 이회창 후보의 표정을 한번 보고 싶었는데, 자리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몇 시간 후 나와서 인터뷰 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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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분위기를 전하는 각 방송사 아나운서들입니다.


이상, 3등 후보 사무실에서 본 대선 날 저녁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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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들이여, 꿈에서 깨어나라.

대선은 끝났다. 壓勝이다. 다른 한 쪽은 壓敗다. 투표한 이의 절반이 그에게 표를 던졌다. 1000만 넘는 사람이 그의 이름에 도장을 찍었다.

지역주의도 크게 할 말이 없다. 경상도 표 다 빼도 이명박의 100만 표 승리다.

블로고스피어에서 그는 철저하게 군소후보였다. 문국현, 정동영, 권영길, 그리고 허경영…
한 5등쯤 됐겠다. 그 5등이 530만 표차로 1등 했다. 역대 최대 차이다.

사람은 누구나 들춰보면 뭔가 나오게 돼있다.
그 깨끗하다던 후보들도 막판 되니 서로 흠집잡고 표 몰아달라고… 참 가관이었다. 사외이사가 어떻고, 기획입국설이 어떻고, 진위와 상관 없이 다 똑같은 모습이었다. '대통령병' 걸린 모습 말이다.

개인적으로 性惡說을 믿는다. 인간, 세상, 국가… 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움직인다. 블로그들이여, 그대는 컴퓨터 앞에 앉아 쉽게 세상을 얘기한다. 밖에 좀 나가라. 세상을 보고 느껴라.

주변의 몇 사람 얘기만 듣고 쉽게 판단하지 말고, ‘난 정치나 경제는 잘 모르지만’하면서 대충대충 끄적거리지 말고, 쌍욕으로 자신의 블로그를 더럽히지 마라.

기왕 하려면 제대로 해라. 치열하게 고민하고 정확하게 분석해라. 당신의 수준 낮은 푸념이 물을 흐릴수록, 상대방은 더욱 강성해지리라.

좀 더 이기적으로 행동해라. 민주주의 국가다. 자신에게 맞는 사람 지지하면 된다. 그뿐이다. 마음에 안 들면 바로 총선이 있다. 직접 운동하거나, 소중한 한 표를 보내라. 블로그 활동을 통해 열심히 유세해라. 다 좋다.

BBK가 의심스럽다면 정당한 논리에 근거해서 비판해라. 특검을 지지하든, 탄핵을 찬성하든 자유다. 하지만 상황 판단은 좀 하고 해라. 언제까지 유치원에서 배운 지식만 써먹으면서 살 텐가.

누가 모르는가. 사람은 정직해야 하고, 진실해야 한다. 다 안다. 당신 자식도 알고, 조카도 알고, 코흘리개 동생도 안다. 한나라당도 알고, 당선자도 안다.

정치판의 선동에 이리저리 휩쓸려 알맹이 없는 껍데기만 외치는 어리석은 군중이여. 당신의 순진한 생각이 이용당할 수도 있다는 걸 아는가.

차가운 두뇌(cool head)와 뜨거운 가슴(warm heart)을 가져라. 제발 그 반대론 하지 말자.

파티는 끝났다. 현실로 돌아오라.
블로거들이여, 꿈에서 깨어나라.

2007/11/21 - [스물다섯의 경향] - 내가 원하지 않는 블로그
2007/12/17 - [스물다섯의 경향] - 한나라당, 개가 나와도 대선 승리? - 英 로이터

2007/11/07 - [스물일곱의 세상] - 현장에서 본 이회창 출마 선언
2007/11/06 - [스물다섯의 경향] - 드라마보다 더 재밌는 초현실주의 대선정국 관전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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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낯설지 않은 미수다 대선

스물다섯의 경향 2007.12.18 19:31 Posted by 스물다섯

결코 낯설지 않은 미수다 대선
고용, 성장, 복지, 포퓰리즘, 선심성 공약... 빠진 게 없는 '미수다 대선'

잠이 안 왔다. TV를 켜니 예전에 종종 보던 ‘미녀들’이 등장한다. 대선 이틀 앞둔 뒤숭숭한 마음에 한 번 봤다.

‘간만에 보니 많이 바뀌었군.’

꽤 안 보긴 했나 보다. 그 유명하다는 자밀라도 어제 처음 봤다.

우즈벡으로 고무장갑 수출하겠다, 성형수술 시켜주겠다… 독특한 공약들이 나오는 가운데, MC 남희석의 제안으로 ‘모의 대선’이 시작된다.

후보는 세명. 일본의 사유리, 남아공의 브로닌, 캐나다의 도미니크였다. 이런 저런 공약을 발표하는데, 처음엔 그러려니 하면서 지켜봤다.


미수다

출처 : 마이데일리 / KBS 캡쳐



그런데 점점 재미있어진다. 의견이 갈리는 게 꼭 현실 정치와 비슷한 모양.

우선 도미니크의 공약을 보자.

1. 새 멤버를 받지 않겠다. (고용안정)
2. 노조를 만들겠다. (노동권보장)
3. 아침과 점심을 제공하겠다. 점심은 뷔페다. (생존권보장)
4. 녹화 끝나면 벤으로 귀가시켜주겠다. (복지개선)
5. 매주 미녀 각자의 나라에서 해외 촬영하겠다.
(인기영합 공약)

얼토당토않지만 있을 껀 다 있다.


미수다

출처 : 마이데일리 / KBS 캡쳐


 
그럼 브로닌의 공약을 보자.

1. 남아공에서 학생 회장 했다. (능력과 경력강조)
2. 새 멤버는 필요하다. 같은 사람만 하면 재미없다. (성장중심)
3. 불편한 의자를 쇼파로 바꾸겠다. (노동환경개선)
4. 간식으로 카푸치노를 주겠다. (실용복지)
5. 장동건을 만나게 해주겠다.
(인기영합 공약)

뭔가 어설프게 얼추 들어맞다. 풍기는 이미지도 비슷하다. 한쪽은 말을 잘하고 다른 한쪽은 어눌하다. 서로 장밋빛 미래를 제시하고 상대방의 공약을 비난한다. BBK 비슷한 의혹만 붙으면 제대론데, 아쉽다.

비교적 ‘군소’후보인 사유리의 공약도 재미 있다.

1. 남자친구 생기면 쫓아낸다. (...)
2. 나보다 먼저 결혼하면 벌금 내야 한다. (...)
3. 내 전화번호를 주겠다. (...)
4. 도미니크 공약 마음에 든다. (...)

어이 없는 공약이다. 횡설수설 하는 게 몇몇 후보들의 공약을 떠오르게 한다. 공약의 성격은 도저히 알 수 없지만, 기억에는 쉽게 남는다.

미수다 대선의 결과는 도미니크의 승리로 끝났다. 1표차의 박빙 승부였다.
(지금까지 여론조사 결과로 볼땐 현실과 꽤 차이 나는 결과다. 그래도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법.)

미수다

출처 : 마이데일리 / KBS 캡쳐



끝난 후 남희석의 발언도 예사롭지 않다.
“처음부터 도미니크를 지지 했었다. 대선 끝나면 줄 잘 서야 한다.”

현실 정치와 정확하게 들어맞는다.
내일 저녁 이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난 처음부터 ●●●을(를) 지지했었다”라고 할지 궁금하다.

당선 소감도 흥미롭다.

“다음주에 일본에서 촬영하겠다”며 큰소리를 친 후 “여기 세트 조금만 바꾸면 일본 같다”고 해 公約이 空約 되는 '완벽한 현실정치'를 구현해냈다. 그녀가 존경스러울 정도다.

정신 없는 판타지 대선 정국… 이런저런 별 잡생각이 다 드는 하루다.

누구는 지방까지 간다고 하고, 누구는 왕복 몇 시간 가서 투표한다고 하는데,
정말 뽑고 싶은 사람도 없을 뿐더러, 전입신고.부재자신고가 늦어 멀리 가지도 못 한다.

안타깝지만 소중한 한 표 포기하련다. 그래도 뭔가 후련한 이 기분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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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로이터, “한나라당, ‘개’가 나와도 대선 승리?”

정치 분석가의 ‘농담’
“現 정권의 서툰 경제 정책과 집값 폭등이 앙심 불러와”

영국 로이터 통신이 ‘이명박의 승리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오늘(17일) 서울발로 보도된 “한국 대선 임박”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한 정치 분석가의 농담(joke)을 인용, “보수진영은 개가 출마해도 승리할 것(conservatives could put up a dog and still win)”이라고 했다.

로이터 통신은 “現 정권의 서툰(botched) 경제정책과 집값 폭등이 좌파정권에 대한 증오가 됐다”며 보수 진영의 승리 가능성 이유를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은 또한 현대건설, 서울시장 등 이명박 후보의 이력과 함께 그의 정책을 구체적으로 소개, 앞으로 對北관계 및 對美•對日 관계의 변화를 예측했다.

'불도저(the bulldozer)'란 별명과 그의 추진력(can-do style), '경제대통령(economy president)' 등의 이미지도 함께 소개했다.

가장 유력한 경쟁자(main challenger)인 정동영 후보에 대해선 “현 정권에서 일했다는 오점을 씻기 어렵다”며 정후보의 어려운 현실을 분석했다.

유류세 인하와 의료비 감면 등의 포퓰리즘적인 공약과, '행복은행'과 같은 막연한 정책을 정후보가 고전하고 있는 원인으로 분석했다.

현재 공방이 치열한 BBK 사건은 “그의 부정혐의에 대한 집요한 공세(hounded)가 계속되고 있다”며 대선뿐 아니라 내년 총선까지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 전망했다.

이내영 고려대 정치학과 교수의 말을 인용, “이미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투표할 사람을 정했기 때문에 비디오 내용이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며 “이명박이 당선되더라도 그의 도덕성으로 인해 많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 스물다섯의 경향 http://trend25.tistory.com


외신기사 읽다가 재미 있어서 단신기사 형식으로 번역해 봤습니다.

17일 18시 현재 국내 언론까지 보도가 되진 않았군요.  (스물다섯의 국내 최초보도입니다. : )

혹시 오역이 있다면 지적해 주세요.
원문 내용상으로는 대충 이명박을 밀어주는 기사 같기도 한데요,

그나저나, 이 기사대로라면, 보수진영 후보가 떨어지면 정말 ‘개만도 못한’ 처지가 되겠군요.

이번 대선, 막판까지 정말 흥미진진합니다. : )

참고로 전 이번 대선에서 지지하는 후보가 없습니다.


.
하루가 지나니 이 기사가 꽤 많이 올라왔습니다. ㅎㅎ 그래도 제가 첨 올렸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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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로이터, “한나라당, 개가 나와도 대선 승리?”




기사원문 : South Koreans head to the polls


2007/11/06 - [스물다섯의 경향] - 드라마보다 더 재밌는 초현실주의 대선정국 관전포인트
2007/11/07 - [스물일곱의 세상] - 현장에서 본 이회창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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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청 앞 현장

오늘 오전 서울 시청 앞 현장에 직접 가봤습니다.
11일인 오늘은 '빼빼로 데이'이자 '범국민행동의날'이죠. :)

어제 밤부터 이미 서울 시청 일대는 전경 버스로 가득찼습니다.

전국 민노총이 10만여명 집결할 것이라 신고하자,
경찰 430개 중대 6만4000여 병력이 서울 시내로 출동했습니다.

관련기사
경찰, 전국 주요 고속도로 '집회차량 봉쇄' 실시
민노총, 11일 시청앞 광장 집회 강행

서울 시청

가보니 정말 완전 봉쇄 됐더군요. 민노총이 과연 이 벽을 뚫을 수 있을까요.
정부와 민노총, 일단 양쪽 모두 할 얘기들은 많겠지만,

정말 제가 보기엔 그 누구보다 전경들이 제일 불쌍합니다.


일요일에도 출근한 전 지금 개인적으로 이 두가지가 제일 궁금합니다.

1. 경찰 저지선이 과연 뚫릴 것인가.
2. 오늘 과연 퇴근할 수 있을 것인가.


이념과 분쟁, 자유와 쟁취, 그 모든 것을 떠나 한 개인의 소박한 희망입니다. : )


폭풍전야, 현장을 가서 사진 몇 컷 담아봤습니다.


서울 시청
청계천에서 시청으로 가는 길입니다. 일반인 포함 완전 통제입니다.


태평로
동아일보 앞에서 바라본 태평로입니다. 전경버스들로 뒤덮였네요.



서울 시청앞 전경
전투준비하느라 정신 없는 전경들입니다.
언제부터 나왔냐고 물어보니, 어제 밤 또는 오늘 새벽부터 왔답니다.


광화문
광화문역, 세종로 사거리 모습입니다.
경찰 입장에선 정부청사와 청와대, 그리고 미대사관 모두 있는 이상 무조건 막아야겠죠. : )


서울 시청 앞 권영길 후보
밤을 샌 민노당 분들입니다. 가운데 권영길 후보가 눈에 띄네요.


시청 앞 광장
스케이트장 공사 중이던 서울 시청 앞 광장입니다.
저지선 뚫리면 공사 다시 해야겠네요 ;;


시청 앞 광장
광장에서 명동 쪽을 바라 본 모습입니다. 역시 포위됐습니다.



민노총
스케이트장 공사 안내표지판과 민노총의 플래카드입니다.


경찰
이런 모습을 신기하게 지켜보던 한 외국인 관광객이 경찰에게 사진찍자고 요청합니다.
몇 번 사양하던 경찰 분이 결국 응하는군요.



대선도 좋고, 민주화도 좋고, 범국민행동의날도 좋습니다.
다만 일요일 출근에 슬픈 직장인들의 퇴근길이 조금만 불편하지 않았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입니다.

물론 절대 불가능하겠죠. : )


덧.

노컷뉴스에서 퍼온 시청 앞 사진입니다. 

시청 앞 광장 완전 봉쇄
출처 : 노컷뉴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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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본 이회창 출마 선언

스물일곱의 세상 2007.11.07 19:56 Posted by 스물다섯

오늘 오후2시 이회창 전총재가 출마 선언을 했죠.

그때 저는 마침 일이 생겨 남대문 근처에 있었습니다.
수많은 지지자, 반대자, 취재진들이 모여 그야말로 ‘난리’였습니다.


TV 방송사의 중계차들과, 사진기자들부터, 지지자들과 반대자들, 그리고 그냥 지나가는 사람들까지, 오늘 오후는 이회창 전총재가 서울 한복판을 점령했군요.

이회창 출마 선언

오늘낮 남대문로 단암빌딩 앞 <ⓒ 스물다섯의 경향>




이회창 출마 선언

이회창 출마 선언에 환호하는 지지자들 <ⓒ 스물다섯의 경향>


언덕 위에선 “이회창! 대통령!”이라는 구호와 박수가 끊임없이 나오고,
언덕 아래에선 “매국노! 차떼기!”등의 비난과 야유가 오갔습니다.

지지자, 반대자 모두 꽤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전국에 계신 동네 어르신들이 모두 집합하신 느낌입니다.

관련기사 : '혈서와 단식' 이회창 대선출마 하던 날 남대문 풍경



이회창 출마 반대자들

이회창 출마 반대자들의 시위 <ⓒ 스물다섯의 경향>


오고 가는 대화들도 흥미롭습니다.

“또 왜 나온데?”

“저 XX는 대통령병 걸렸나…”

“명분도 없고 실리도 없지, 좌파에 나라 팔아먹으려고 하나.”

한쪽에선 이런 비난들이 들려오고,

“저 XX들이 빨갱이짓을 하니까 그렇지.”

“이회창이 차라리 나아.”

“땅투기꾼 가지곤 정권교체 못한다!”

라고 외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이회창 출마 반대자들

<ⓒ 스물다섯의 경향>


아무튼 현장에서 직접 들으니, 생생합니다.
오늘 오전에 포스팅 했듯이 이번 대선판, 완전 재밌습니다.

'각본없는 초현실주의 드라마'를 이미 즐기기로 작정했기 때문에,
즐겁게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현장도 한번씩 구경하고요. ㅎㅎ


동영상으로 보실 분들은 : 이회창 출마 현장, 대통령 당선된 분위기




덧.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스물다섯의 경향>


혹시나 해서 바로 옆 삼성 본관에도 가봤지만 역시 아무 일 없었습니다.

삼성 본관 앞은 예방 신고가 돼있다죠?

삼성 본관 맞은편에 늘어선 전경버스는 모두 이회창 관련 집회 때문에 온 버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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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글.

2007/11/06 - [스물다섯의 경향] - 드라마보다 더 재밌는 초현실주의 대선정국 관전포인트
2007/10/23 - [스물일곱의 세상] - 문국현 후보는 '참 좋은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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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다.

정치판이 이렇게 재미있을 줄이야. 학창시절 지겨워 수업시간 내내 졸기만 했던 정치경제 시간, 현실에 나와보니 이렇게 흥미진진하다.

지난 주부턴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드라마 보다 뉴스가 훨씬 재밌구나!”

사실이다. 가면 갈수록 스토리의 늪에 빠져 산으로 가는 드라마들과는 달리, 무궁무진한 소재들로 12월 중순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뉴스가 훨씬 재미있다.

대선 때문에 답답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어차피 이렇게 쭉 갈 거, 한걸음 물러서서 즐겨보자. 그렇다. 대선에서 ‘선전’하는 건 힘들지만, ‘관전’하는 건 즐겁다. (온라인 선거 운동을 폄훼하는 것이 아니다.) ‘관전 포인트’를 잡고 스토리를 즐겨보자.





대한민국에선 예술이 살 수 없다. 현실 자체가 초현실주의니까.
진중권씨의 말이다. 충분히 동의한다. 현실의 이 그로테스크함을 그 어떤 상상력이 연출해낼 수 있겠는가.

못한다. 그래서 드라마보다 뉴스가 더 재밌다.


2007 대선

출처 : 동아일보 / 제목 : 뭘 보고 찍어달라는 건지…



1. 이회장님 그리고 이회창님

그렇다.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위의 두 분이다. 지난 주말은 이회창님이, 이번 주초는 이회장님이 온갖 뉴스를 뒤덮었다.

혜성같이 등장해 대선 판도를 완전히 뒤흔들어버린 李 前 총재님. 대단하다. 출마 선언도 하지 않았는데 지지율이 20%가 넘었단다. 말 그대로 ‘이회창 쓰나미’다. 또 다른 李 후보님의 안티 세력이 상당했나 보다.

더 웃긴 건 반대 쪽 후보들이다. 지금쯤 한창 ‘단일화’로 흥행을 주도해야 하는데, 李회장님과 李회창님, 그리고 李후보님과 李재오 의원님의 환상적 ‘李 show’ 덕분에 ‘단일화 쇼’가 완전 파리 날리게 생겼다.

얼마 전 YTN 돌발영상을 보니, 명함까지 나눠주며 ‘얼굴 알리기’를 하던 문후보에게 한 시민이 ‘시장님!’라고 외친다. ‘사장님’이라고 해야 하는데 잘못 말한 것일까. 자막까지 나온 걸 보니 그건 아닌 것 같다.

아무리 깨끗하고 좋은 이미지라도, 사람들이 몰라주는데 어쩌나. 당연한 결과다. 뉴스의 첫 10분과 신문의 3면이 모두 위의 李씨 분들로 덮였는데, 무관심한 사람들이 어떻게 챙겨보겠나. 사람들은 재미를 원한다. ‘정책 선거’ 따윈 이미 물 건너 갔다. 이제 남은 건 그냥 즐기는 것뿐. (물론 진심이 아니다.)

삼성 사건 역시 주도권을 쥐려는 '친정' 검찰과 이를 뺏기지 않으려는 단체들의 세 싸움이 재밌다. 수십명의 '떡값 검사' 명단을 갖고 있다는데, 검찰이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수사하라 VS 못한다'의 밀고당기기도 꼭 챙겨야 할 포인트다. 누가 누구편인지도 알듯 모를듯한 것이 관전을 더욱 흥미롭게 한다.

제대로 보려면 반드시 원문을 챙겨보자.

김용철 "비자금 차명계좌 보유 삼성임원 명단도 있다"[기자회견 전문]




2. ‘오만의 극치’

박근혜와 이재오

출처 : 조선일보

앞서 잠깐 언급했지만, 또 하나의 ‘李 show’다 李후보의 오른팔 李의원은 朴 前대표로부터 ‘오만의 극치’라는 명예를 얻었다. 말조심하기로 유명한 朴 前대표가 상당히 열 받긴 했나 보다.

논란이 커지자 李후보가 직접 수습에 나섰다. 그리고 李의원은 ‘정중’하게 사과했다. 태도를 바꿔 ‘좌시’를 한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했던 대로 ‘완전무시’. ‘금주의 포토제닉’만 하나 더 추가했다.

알고 보니 이 둘의 갈등은 꽤 뿌리가 깊었다. 유신시대부터 서로 악연이었다. 李의원은 유신시절 3번 구속됐는데, 그 중 한번은 朴 前대표와 관계가 있었다. (관련기사 - 박근혜ㆍ이재오 유신까지 거슬러간 악연)

1979년 안동에서 朴 前대표의 ‘방생기념탑’을 보고 ‘유신독재의 실체’라고 했다가 구속됐단다.

그 후로도 계속 치고 박고 싸우는 꼴이었는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서로 한방 먹였다. 李의원은 경선캠프의 좌장을 맡아 朴 前대표를 꺾는데 앞장섰고, 朴 前대표는 李의원을 ‘사과거부’로 다운시켰다.



3. ‘더’ 난처한 범여권 주자들.

‘이회창 쓰나미’에 더 난처한 사람들은 범여권 주자들이다. BBK와 단일화, 그리고 몇 가지 ‘추가 양념’을 더해 완전 KO 시키려고 했는데, 이거 뭔가 심상찮다. BBK를 너무 오래 끌었나, 그리 재미없다는 반응이다. 물론 귀국 후는 꽤 흥미로울 듯하다. 그때를 기대해보자.

범여권의 속내는 더 복잡하다. 일단 李 前 총재의 대선 3수를 비난하고 나섰지만, 이거 뭔가 뒤끝이 좋지 않다. BBK와 몇 개 폭탄으로 ‘李후보’를 한방에 보내려고 했는데, 그럼 또 다른 ‘李후보’를 도와주는 꼴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그들이 똑똑하다면 선택은 하나뿐이다. ‘적절한 비난’으로 3자 구도를 끝까지 가져가는 것. 李(31%) : 李(30%) : 범여권(32%)로 당선되는 것이다. 지금으로 봐선 꽤 확률이 높아 보인다.

대선구도

출처 : 한국일보




4. 또 다른 재미, 아웃사이더

기존 후보들에게 큰 재미를 못 느꼈다면 지금 당장 중선관위 홈페이지를 방문하라. 그리고 후보자별 정보를 클릭하라. 11월1일까지 등록한 예비후보자가 138명이다. 국회의원이 아니고 대통령 후보다.

기왕이면 ‘기타정당’과 ‘무소속’을 유심히 봐라. 더 재밌다. 정치인, 경제인을 넘어서 예술인, 종교인, 연예인, 그리고 심지어 ‘무직’까지. 참으로 다양한 분들이 대선판 주변에서 장외리그를 벌이고 있다.

그저 한 귀로 흘릴 것이 아니라, 시간 된다면 꼼꼼하게 챙겨보라. 뜻밖의 월척을 만날 수도 있다. 괜찮은 사람, 괜찮은 정책이 생각보다 많다.

혹시나 싶어 ‘핵나라당’을 찾아봤는데 없었다. 포스터는 그럴 듯 했는데, 그분 예비후보자 등록은 안 한 것 같다. 시간 없어 대충 훑어 봤는데, 혹시 찾은 분이 있다면 꼭 알려달라.

(덧. 네이버에서 다시 찾아보니 있었다. 골든주립대 정치학박사, 제14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라는 경력이 눈에 띈다)




5. 정리 &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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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을 쓰는 자체가 참 슬픈 현실이다. 그래도 어쩌겠나, 이렇게라도 즐겨야지.

저 바다 건너 한 나라의 대선 판이 참 부럽다. 아직 때가 안 돼서 그럴진 몰라도, 정책으로 싸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한 후보가 2004년 한 연설 중 일부다.

Well, I say to them tonight, there is not a liberal America and a conservative America - there is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There is not a Black America and a White America and Latino America and Asian America - there’s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최고의 명연설로 꼽힌다. 입에 발린 말이라도 좋다. 이 땅에서 이런 연설 들어봤으면 좋겠다.

“유치하다, 허황되다 해도 좋습니다. ‘수구’다, 또는 ‘빨갱이’다, 욕해도 좋습니다. 그래도 이 말씀만은 꼭 드리고 싶습니다. 이곳은 左國도 아니요, 右國도 아닙니다. 北國도 아니고, 南國도 아닙니다. 靑國도 아니고 赤國도 아닙니다. 親美國도, 親日國도 아닙니다. 이곳은 韓國입니다.”

모두가 자신에게 ‘와있는’ 표를 잃지 않기 위해서, 어느 정도 확보된 ‘지지층’을 놓치기 싫어서, ‘하나됨’의 메시지를 외치지 못하고 있다. ‘수구’나 ‘빨갱이’가 될까 조심조심 말하는 모습이 참 안쓰럽다.

과감하고 냉철한 후보를 원한다. ‘장밋빛 구라’를 외치고 ‘남 헐뜯기’만 할 줄 아는 후보는 싫다.

그저 담담하게, “저는 지금까지 이러이러한 일을 해왔습니다. 물론 많은 실수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렇게 극복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러한 청사진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이 또한 미리 많은 준비와 연구를 했습니다.”

정말 초등학교 수준이면 충분하다. 다만 용기와 자신감이 좀 더 필요하리라.

이렇게 말할 사람 없는가?


덧.

저는 특정 후보와 전혀 관련 없습니다.
잘못된 사실(fact)이 있다면 지적해 주세요.


덧2.

벌써 이런 동영상까지 나왔네요. 정말 대선이 판타스틱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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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라시와 난독증

스물일곱의 세상 2007.10.31 10:07 Posted by 스물다섯

'찌라시'와 '난독증'

위의 두 단어가 조용했던 제 블로그에 폭풍을 불러온 것 같습니다.
며칠 바빠서 신경을 못썼는데, 민노씨님이 포스팅을 해주셨군요.

좋습니다. 간략하고 명료합니다.
사실 그런 글을 기다렸습니다.

'亂讀’이란 단어를 써가며 복잡한 주장을 해대서
댓글 달아주신 분들까지 헷갈려 하며 정신 없이 논쟁했는데,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해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민노씨님의 말씀대로,
‘비판의 본질’‘과도한 자극적 수사’로 훼손된 것 같습니다.
또한 '애정어린 비판' 보다는 '감정적인 신경질'로 보여진 것 같네요.

굳이 변명을 하자면,
약간의 ‘신경질’이 섞인 ‘염려’ 정도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민노씨님이 언급한대로,

나로서는 찬성할 수 없는 주장들을 은연중에 강조한다.
그건 이를테면 '함부로 쓰지마라' 류의 엄숙주의, 혹은 '선거법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라'류의 순응주의다. 글 중간 중간 비판적인 외양을 갖고 있지만, 이런 표피적인 엄숙주의나, 추상적인, 별다른 고민이 느껴지지 않는 시스템에 대한 순응주의에 대해서는 오히려 스물다섯님께서 좀 더 스스로의 글쓰기를 비판적으로 고민해야 하지 않나 싶은 마음마저 든다.

적극적으로 공감합니다.
저는 위의 ‘엄숙주의’나 ‘순응주의’를 분명히 반대합니다.

다만 ‘조심하라’고 한 이유는 진짜 ‘조심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는 일이 그래서인지 언론중재위원회도 가고, 법정도 자주 가봤습니다.
글 하나 잘못 올렸다가 고생하는 분들을 본 적이 있어서,
비판을 하려면 ‘제대로’ 하라고 말씀 드렸던 겁니다.

다만 전달되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네요.
말씀하신 대로 제 글의 ‘핀트’가 빗나갔나 봅니다.


-
제가 글을 쓰게 된 경위를 말씀드리겠습니다.

...

이쯤에서 밝히는 거지만,

원래 草稿는 ‘적당하게’ 썼습니다.
대부분 지적하신 대로 점잖게 ‘충고’하는 선이었습니다.
글도 그리 길지 않았고, 간단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스스로 읽다 보니, 그건 아닌 것 같았어요.
그저 슬금슬금 찔러나 보는 ‘양비론(兩非論)적 태도’를 극단적으로 보여주더군요.

‘니들 다 똑같이 잘못했어. 나만 옳아.’
라는 꼴이었습니다.

거기에 올블 메인에 뜬 '10월24일자 추천글’까지 봐버렸습니다.
5~6개 정도의 글들이 모두 그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이 당시 사건을 확대 해석 한게 보이더군요.

‘이건 아니다’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손질했습니다.
한쪽 편에 서서 ‘논란을 일으켜보기로’ 작정했습니다.

“니가 뭔데 논란을 일으키고 말고 하냐?”
“광고비 벌려고 하냐?”
“관심 받고 싶냐?”
라고 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제 대답은 ‘No’입니다.

그저 “노무현-문국현-민노당” 대세인 블로고스피어 판에
작은 소용돌이 한번 일으키고 싶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이명박 지지자라는 건 절대 아닙니다.)

보나마나 있던 구독자들 떠나고, 엄청 욕먹을 것 뻔했습니다.

하지만 물을 뒤엎을 권리는 없어도, 작은 소용돌이 정도는 일으킬 수 있습니다.
반응은 충분히 예상했습니다.
물론 이 정도 클 줄은 몰랐습니다.

그래도 꽤 나쁘진 않았습니다.
욕설과 비아냥, 댓글 같지도 않은 댓글 많이 볼 줄 알았는데, 그런 건 오히려 적었네요.
모두 진심으로 지적하고 댓글 달아 주셨습니다.

제 성격이 작은 건 신경 안 써서인지
대충 '슬겁게'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무튼 죄송스런 말씀이지만,
‘전 즐거웠습니다.’

'여진히 건방지다'고 말씀하시겠죠.

하지만 적어도 소용돌이는 일으켰다는 사실에
만족한다는 뜻입니다.

여러 분들이 지적해주셨고, 전 어설픈 解明으로 받아 쳤습니다.
그런 것도 블로그의 즐거움이자 美德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제 어설픈 글과 댓글에 지적과 관심 보여주신 블로거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민노씨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써머즈님께 사과드립니다.

이것도 굳이 변명을 드리자면,
제 블로그의 논점은 오히려 좀 '피해가라'는 주제였고,
'잘 피하셨다'고 댓글로 말씀드렸는데,
중간에 댓글 수정이 반복되면서 오해가 많이 생긴 것 같습니다.

분명 님의 誤讀이 아니라, 제 亂筆 때문입니다.
감정이 많이 상하신 것 같은데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Goooood님, 파파울프님, flyest님께도 사과드립니다.
특히 Goooood님은 올블 메인에 떠 있어 의도치 않게 타겟이 됐습니다. 죄송합니다.

모두 앞으로 더욱 멋진 포스팅 기대하겠습니다.

제 亂書는 이 정도로 줄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덧 1.
이 글의 제목을 '찌라시와 난독증'으로 한 이유는,
예전에 제 글을 읽으셨거나, 관련되신 분이 바로 알아볼 수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다른 의도는 없습니다.


덧 2.
비판, 신경질 모두 환영합니다.
지적하실 것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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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라시 언론보다 더한 블로거들의 난독증


포털에 밤새 전화걸었다 > 정권 잡으면 너희 다 죽는다 > 이명박 대통령 되면 포털은 다 죽는다?
'문제의 발언'은 변희재씨가 진성호씨에게 한 말
이명박만 '죽이면' 맹목적인 지지가 따르는 블로고스피어


올블로그

10월 25일 오전 올블로그 메인화면


시작은 올블로그였습니다.
포털이란 키워드에 이명박의 '망언'이 절묘하게 랭크됐군요.
포털과 정치 모두에 관심이 많은지라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gooooodlog

goooood님의 블로그 "gooooodlog"



Goooood님의 블로그입니다.
<고뉴스>의 기사를 받아 제목과 포스팅을 했군요.
내용을 보던 중에 의외의 인물이 나왔습니다.
바로 변희재씨입니다.
아무리 포털과 담을 쌓은 사람이라 해도
이명박에게 저렇게 조언할 사람은 아닐 것 같은데요.

전 궁금하면 못 참습니다.
<고뉴스> 기사원문을 찾아봤습니다.


고뉴스

<고뉴스>



대충은 예상했지만 <고뉴스> 심하긴 심하네요.
일단 페이지 열릴 때마다 뜨는 판도라TV 설치 창이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
메인페이지에 한 번 뜨는 거야 봐줄 수 있지만,
판도라 설치 안한 사람은 고뉴스 못 보는 겁니까?

아무튼 기사를 살펴보니,

내용은 조금 달랐습니다.
변희재 <빅뉴스> 대표가  진성호 간사의 발언을 '폭로'한 것이군요.
즉, '포털에 밤새 전화걸었다'는 말을 진간사가 했다고
변희재씨가 '폭로'한 것입니다.

그리고 '정권 잡으면 죽는다'는 변희재씨가 진간사의 발언에 대해 '조언'한 것입니다.
포털에 목숨 건 변희재씨의 입장에선 충분히 나올만한 말이죠.

<빅뉴스 기사의 원문보기>


빅뉴스

<빅뉴스> 기사원문



알고보니 <빅뉴스>의 기사를 <고뉴스>가 받아쓰면서
말도 안되는 제목으로 바꾼 것입니다.

특종이나 되면서 제목을 그렇게 달아도 욕먹을 판에,
기사 받아쓰면서 제목 바꿔버리는 '찌라시'의 행태를 그대로 보여주는군요.

기사의 핵심은 보시다시피 "포털에 밤새 전화걸었다"는 것입니다.


오마이뉴스

오마이뉴스 반론보도


그나마 오마이뉴스는 노련한 모습을 보이네요.
진성호 간사의 반론을 함께 덧붙입니다.
이는 나중에 논란이 있을 경우 법정에서도 보호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블로거 분들 관련 글 쓰실 때 조심하셔야 해요.

정확한 사실관계부터 파악하시고,
아는 만큼만 쓰시길 바랍니다.


요점은 간단합니다.
<고뉴스>에게 모두 낚였다는 겁니다.



<고뉴스>의 제목을 그대로 받아 쓴 블로그들.
정권 잡으면 너희 다 죽는다. 10년 전에는?
이명박 대통령되면 포털은 다 죽는다.
이런... 정권 잡으면 죽인단다.
이명박씨, 진정 막장테크 타나요


* 저는 참고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측, 오마이뉴스 등과는 무관한 사람입니다.
* 제목이 심했다면 양해바랍니다.


추가 -

여러 님들의 지적 감사드립니다.
충분히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우선 '비꼬면서' 했다는 것은 논란이 있는 것 같아, 수정했습니다.
저도 '난독증'이 있나 봅니다. 양해바랍니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폭로한 사람의 입에서 나온 것이고, 서로 반론하고 있다는 현실입니다.
있는 그대로 봐야 하는데, 마치 이명박이 모든 것을 주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변희재씨는 원래 포털 죽이려고 하는 사람입니다. 당연한 얘기죠.
예전에 몇몇 논란의 중심에 있기도 했죠. - 변희재 씨, 공부 좀 하세요
하지만 그의 발언이 어느새 이명박 캠프의 공식적인 발언이 돼가는군요.
적어도 이곳 블로고스피어에서는요.

몇몇 분들은 '난독증'에 '기억상실증'까지 있나봅니다.

개인적으로 이명박 후보가 요즘 하는 태도가 그리 맘에 들진 않지만,
맹목적인 '이명박 죽이기'는 더 마음에 안듭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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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후보는 '참 좋은 사람'입니다.

우선 깨끗한 이미지.
희생할 줄 아는 선한 마음.
국제적 기업을 이끈 글로벌 마인드.
환경에 대한 높은 관심.
CEO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노동자에 대한 높은 관심.

'참 좋은 사람'입니다.
그리고 정말 훌륭한 기업가입니다.

세상은 여전히 그를 잘 모르지만,
블로고스피어에선 이미 그가 대한민국 대통령입니다.
메타블로그와 포털 블로그들은 문국현의 글들로 넘쳐납니다.
문국현에 대해 조금만 이상한 말을 하면 '한나라당 알바', '독재세력' 등으로 몰립니다.


하지만 저의 생각은...

"글쎄요."
입니다.


지지자분들께는 엄청나게 죄송한 말씀이지만,
그의 '성과'에 대해선 뭐라 할 말이 없는 것 같습니다.

매일 오마이뉴스에선 그의 얼굴이 첫페이지에 올라오고,
보수언론과 연일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저는 다만 그의 '진짜 실력'이 궁금합니다.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면,
'냉전수구꼴동'들의 논리 아니냐고 하겠지만,
일단 그래도 논의는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야 더욱 확실히 선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눈물로 호소하는 감성의 대선전략은
5년 전 '노무현의 눈물'에서 이미 충분히 겪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문국현의 행복한 상상" <출처:시사IN 표지>

저는 솔직히 문국현 후보의 '대통령 자격'을 잘 모르겠습니다."일단 다른 정치인에 비해서 이미지가 깨끗하다."

그럼 저도 대통령할 수 있겠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법과 무관하게 살아왔고, 당분간은 그렇게 살 것 같습니다.
어떤 비리에도 연루된 적이 없고, 숨겨둔 땅이나 계좌도 없습니다.
물론 육군 예비역 병장입니다.

물론 이 블로그를 방문하신 여러분들 중 대다수도 충분히 포함됩니다.
물론 적절치 않다는 비유인 것은 압니다.
그래도 그만큼 이미지만으론 승부하기 어렵다는 것이죠.

많은 분들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비교할 걸 비교해라. 그래도 그 분은 前 유한킴벌리 사장님 아니냐."

그렇죠. 문국현 후보는 유한킴벌리의 사장 출신입니다.
킴벌리클라크 북아시아 총괄 사장도 겸임했었죠.
여성위생용품과 화장지를 주로 취급하는 회사에서
환경파괴의 주범이라는 비난을 나무심기 운동으로 완전히 극복한 좋은 사례입니다.

수상경력도 화려합니다.
'CEO'가 붙은 상이란 상은 다 받았네요.

그래도 아직은 뭔가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21세기의 세계 정세에선 대통령의 '선한 이미지'가 무조건 효과적이지만은 않다는 지극히 저 개인적인 생각 때문입니다.


얼마 전부터 문국현 후보의 홈페이지에 가서 정책들을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핵심정책과 17대 주요공약들이 꽤 자세하게 설명이 돼 있군요.

하지만 제 주변의 문국현 지지자들은 17대 공약 따위엔 관심이 없는 듯 합니다.
그저 그의 깨끗함과 선한 마음, 우리 강산을 푸르게 한 공로만 알고 있습니다.
모든 지지자들이 그렇진 않겠죠. 다시 말씀드리지만 제 주변의 사람들입니다.

대선 정국도 계속 유리하게 흘러갑니다.

도곡동과 BBK로 계속 펀치를 맞고 있는 331억 재산의 이명박 후보.
12억이 넘는 돈을 기부한 137억 재산의 문국현 후보.

확실히 문국현 후보는 '이명박을 밟고' 대통령이 되려는 전략인 듯 싶습니다.
실제로 문후보 본인도 이명박 후보에 대한 공격을 계속 하고 있죠.

여기에 보수주의자들이 흔히 말하는 '네거티브 전략'이 숨어 있습니다.
이명박에 대한 네거티브를 빼면 문국현에게 뭐가 있냐는 말입니다.

정책을 봐도 몇 년 째 봐온 舊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정책을 섞어놓은 느낌이고,
전략도 5년 전 노사모 전략과 크게 다를 바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훌륭하긴 하지만,
지나치게 한 쪽으로 치우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신자유주의의 세계경제정세가 항상 옳은 것만은 아니지만,
이렇게까지 부정할 필요가 있을까 하네요.

저는 젊습니다.
그래서 아직 세상을 잘 알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자꾸 듣고 배우려고 합니다.
'민주화'에 대한 고민 없이 자라온 세대라,
직접 항거했던 그들과 함께 대화하고 배웁니다.

오히려 그들의 생각이 많이 열려있는 반면,
제가 지나치게 '이상적인 세상'을 꿈꾼 것 같기도 합니다.


많이 복잡하네요.


요즘 나오는 기사들을 보면,
대통합민주신당, 한나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민주당, 등등..

당과 후보는 다른데, 내용과 제목은 거의 비슷합니다.
바로 '이명박' 입니다.

한나라당이 그러면 이해는 하겠습니다.
경쟁하는 다른 당은 '이명박 얘기' 말고 다른 얘기는 없습니까?

문국현 후보도 마찬가지네요.
이명박 이야긴 그만하시고,
그 훌륭한 17대 공약 이야기나 좀 들어봅시다.

'검증된 이론'이라는 500만 일자리 정책,
비정규직 제도 개선, 정부 재창조 등등.

네, 그 훌륭한 공약 이야기 좀 들어봅시다.



-덧1-

솔직히 말씀드리면...
문국현 지지자들로 가득한 블로고스피어에 이 글을 던지기가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

제 생각에 잘못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말씀해 주세요.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문 후보의 인터뷰 중
"실패한 공직 경험은 없는 게 낫다."라고 답한 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 좀 실망했습니다.
비록 긴 인생을 살진 않았지만,
'실패의 경험'을 무시하는 사람이 옳은 길로 가는 걸 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공직경험이 없다는 것에 대한 가장 좋은 답변은.
문후보님의 CEO 경력을 최대한 부각시키는 게 차라리 낫다고 생각합니다.

'참 좋은 사람'이라고 무조건 '참 좋은 대통령'이 될 수 없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덧2-

"문국현 후보는 '참 좋은 사람'입니다." - 스물다섯 님의 글을 읽고
라는 트랙백을 보고 덧붙입니다.

먼저 좋은 글 참 잘읽었습니다.
그리고 충고와 관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나쁜 사람''좋은 사람'에 대해 떠오르는 한가지 예가 있어 덧붙입니다.

A
정오까지 늦잠을 자고, 회사에서 두 번 쫓겨났다.
대학 땐 마약복용, 지금은 매일 위스키 1/4병을 마신다.
물론 담배도 핀다.

B
채식주의자에 담배도 안 피운다.
필요할 때만 맥주를 조금 마시고, 금욕적인 생활을 했다.
게다가 전쟁영웅이다.

A와 B 중 대통령을 뽑는다면 누구를 뽑겠습니까?


많이 접해 본 이야기인줄 압니다.

A는 윈스턴 처칠, B는 아돌프 히틀러죠.
영웅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이야기입니다.

지금 한국의 대선 상황에 완벽하게 적용되진 않겠지만,
꽤 많은 의미를 지닌다고 봅니다.

특히 '도덕성을 대통령 선택의 잣대로 볼 수 없다'고 주장하는 보수 진영에게 좋은 예로 쓰이죠.
무조건 무시할 수만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한 반론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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