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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부대’의 상식초월 기자회견

20살, 대학교 1학년 때다. 동아리방에서 빈둥거리던 나에게 한 선배가 책 한 권을 던져줬다. “고등학교 땐 못 봤을 거야. 함 읽어봐.” 제목은 칼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 첫 문장부터 짜릿했다. “A spectre is ..

노약자석, 미덕인가 악덕인가.

노약자석, 美德인가 惡德인가. 작년 10월, “노약자석에 앉은 젊은 약자(弱者)”란 제목으로 글을 썼다. 허리환자가 노약자석에 앉았다가 자리를 빼앗기는 과정을 '처절하게' 그린 글이었다. 많은 분들이 추천과 댓글을 남겨주셨다...

노약자석에 앉은 젊은 약자

스물다섯의 경향 2007.10.31 14:12 Posted by 스물다섯

노약자석에 앉은 젊은 약자(弱者)

병원에 갔다.

부위는 허리, 장거리 비행 몇 번에 안 좋던 허리가 완전 '나가'버렸다. 걷기도 힘들고, 앉기도 힘들다. 그렇다고 누우면 편한가. 그렇지도 않다. 무조건 아팠다.

국내에서 제일 좋다는 허리병원을 찾았다. 이름있는 의사들은 몇 달이 걸릴지 몰라, 일반진료로 접수했다.

예약시간 늦지 않으려 일찍 가서 기다렸다. 힘겹게 도착한 병원, 빨리 끝내고 눕고 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인간의 본성이랄까. 자기 몸 아프면 무조건 제일 큰 병원 가서 의사와 최대한 ‘긴 시간’ 진료받고픈 게 사람의 마음이자 환자의 욕심이다.

이름이 불리고 진료실에 들어갔다. 고대했던 의사와의 ‘獨對(독대)’다. 할 말이 참 많았는데, 막상 앞에 앉으니 떠오르지 않는다.

의사가 말했다.

“너 같은 환자 오래 볼 생각 없다. 난 좀 더 심각한 환자를 만나 그를 ‘살릴’ 거야. 좋은 말로 할 때 어서 가렴.”

물론 표정으로 말했다.

만족도 ‘0’의 진료를 마친 후 병원을 나섰다. 이상했다. 의사를 만난 후 허리가 더 아프다. 택시를 잡으려다 마침 집 앞까지 가는 버스가 온다. 헛돈 쓸 필요 있나 하는 생각에 탔다.

자리가 보이자마자 앉았다. 허리환자에게 좌석이란 ‘편안’의 도구가 아니라 ‘생존’의 본능이다. 안 그래도 난폭한 서울버스에서 손잡이에 매달려 춤추는 행위는 그야말로 자살행위다.

‘생존’을 확보한 뒤, 허리 아픈 걸 잊으려 노력했다. 하지만 버스가 덜컹거릴 때마다 내 척추도 덜컹했다. 통증이 더했다. ‘택시 탈걸.’하는 생각이 간절했다. 하지만 버스에서 내려 택시 타는 절차 자체가 더 큰 부담이다.

이런 비참한 생각을 하며 가던 중, 할아버지 한 분이 버스에 탔다. 난 아무 생각 없이 쳐다봤다. 내 앞에 와서 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차’

힐끗 둘러보니, 버스는 만석. 그리고 여긴 동방예의지국 대한민국 수도 서울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지겹도록 봤던 ‘노인공경’. 이럴 때 써먹으라고 교과서에 실렸으리라.

내가 앉은 자리는 ‘내리는 문’ 반대편의 싱글 좌석. 왼쪽 위로 노란 딱지가 보인다.

“노약자석”

옐로우 카드다. 하나 더 먹으면 퇴장까지 당할까. 내 앞은 몰라도 내 뒤의 사람들은 모두 내 뒤통수를 보고 있으리라. 기가 막힌 타이밍에 할아버지의 헛기침까지 더해진다.

“어험”

헛기침 뒤에 나온 말은 분명했다. “요즘 젊은 것들은…”.

물론 표정으로 들었다. 조금 전 봤던 재수 없는 의사의 표정과 오버랩 된다. 젊은 나이에 표정까지 읽을 수 있는 ‘讀心術(독심술)’까지 갖게 될 줄이야. 그런데 그리 기쁘지가 않다.

5분이나 지났을까. 마치 5시간은 지난 것 같다. 나의 뇌는 ‘후회’와 ‘계산’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었다. ‘상황 파악했으면 바로 잠자는 척 했어야지’라는 ‘후회’와 앞으로 남은 정거장과 내 통증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계산’이다.

거기에 할아버지와 나의 팽팽한 기 싸움도 전개되고 있었다. 이 게임은 절대 이길 수 없다. 그에겐 버스 승객 전부라는 응원단이 있고, 난 혼자다. 홈팀 어드밴티지가 센 구장에선 해봐야 두 배로 힘들 뿐이다.

6분째 되는 순간, 나는 백기를 들었다. 엉거주춤한 자세로 일어섰다. 앞으로 30분은 더 가야 하는데. 병원 자체를 오는 게 아니었다.

완승을 거둔 할아버진 얼른 자리를 꿰찼다. 역시 대한민국이 좋다는 듯 만족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일어서서 보니 내 뒤에 앉은 사람은 이미 한잠 푹 자고 있었다. 신기한 것은 내가 일어서서 보니 금방 잠 깬 표정이다. 他人의 양보와 동시에 잠을 깬다. 신기하다.

그 뒤의 일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生死의 갈림길에서 死를 택했던 기억을 길게 갖지 않으려는 뇌의 본능이리라.





그로부터 1년 반이 지났다. 꾸준한 치료로 몸은 꽤 좋아졌다. 버스에 서서도 꽤 오래간다. 당연한 거 아닌가 하겠지만, 나에겐 인간승리의 드라마다.

퇴근길에 버스를 탔다. 아무 생각 없이 서서 DMB 뉴스나 보고 있었다. 할머니 한 분이 탔다. 내 옆에 섰다. 그리고 어깨에 든 짐을 앞에 털썩 내려놓았다. 내 앞엔 한 아가씨가 앉아 있었다. 당연히 일어서야 할 타이밍이다. 할머닌 어깨까지 두드린다.

그런데 그녀는 일어서지 않았다. 잠자는 척도 안 하고, TV보는 척도 안 했다. 그저 앞을 당당하게 보며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나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의 생각은 같았다.

‘버릇 없는 젊은이’

문득 1년 반 전의 일이 떠올랐다. 그토록 답답했던 내 심정은 어느새 사라졌고, 그저 나도 제3자의 자리에서 그녀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생각했다.

‘허리가 아프거나 불편한 곳이 있겠지.’
‘다른 사정이 있을 거야.’

모든 버스 승객이 나와 같은 생각을 했다면 다행이었으리라. 뒤에 앉은 건장한 남자가 일어서서 ‘여기 앉으세요’라고 말하면 마무리 된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하다. 그 할머닌 아가씨 자리 옆 창문까지 열었다. ‘서 계시니 덥다’는 것이다.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그녀에게 외치고 있다.

“당장 일어나서 양보해.”

물론 표정으로다. 그녀도 1년 전 나와 같이 ‘讀心術’이 생겼나 보다. 갑자기 짐을 챙겨 일어선다. 여기까지 했다면 할머니의 ‘판정승’이었다. 역시 홈팀 응원단 덕택이다.

자리에 앉은 할머니가 만족스런 표정을 지으며 쉬다가 바닥에서 뭔가를 줍는다. 아가씨가 뭔가를 떨어뜨렸나 보다. 얼핏 보니 국제학생증이다. 그 할머니는 학생증의 사진과 멀리 도망간 그녀 얼굴을 몇 차례 비교한 후, 그녀를 큰 소리로 부른다.

“아가씨! 이거 떨어뜨렸어.”

할머니의 KO승이다. 그녀는 어쩔 줄 몰라 하며 학생증을 챙겨 자리를 떴다.

노약자석에 대해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老弱者(노약자)란 老人과 더불어 弱者도 포함된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노인 앞에 앉아있는 한 젊은이가 보인다면, 그저 속으로 욕할 것이 아니라 직접 자신 있게 일어서자. 그러면 노인과 약자를 모두 구한 건장한 청년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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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약자석

출처 : 미디어캠퍼스



찌라시와 난독증

스물일곱의 세상 2007.10.31 10:07 Posted by 스물다섯

'찌라시'와 '난독증'

위의 두 단어가 조용했던 제 블로그에 폭풍을 불러온 것 같습니다.
며칠 바빠서 신경을 못썼는데, 민노씨님이 포스팅을 해주셨군요.

좋습니다. 간략하고 명료합니다.
사실 그런 글을 기다렸습니다.

'亂讀’이란 단어를 써가며 복잡한 주장을 해대서
댓글 달아주신 분들까지 헷갈려 하며 정신 없이 논쟁했는데,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해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민노씨님의 말씀대로,
‘비판의 본질’‘과도한 자극적 수사’로 훼손된 것 같습니다.
또한 '애정어린 비판' 보다는 '감정적인 신경질'로 보여진 것 같네요.

굳이 변명을 하자면,
약간의 ‘신경질’이 섞인 ‘염려’ 정도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민노씨님이 언급한대로,

나로서는 찬성할 수 없는 주장들을 은연중에 강조한다.
그건 이를테면 '함부로 쓰지마라' 류의 엄숙주의, 혹은 '선거법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라'류의 순응주의다. 글 중간 중간 비판적인 외양을 갖고 있지만, 이런 표피적인 엄숙주의나, 추상적인, 별다른 고민이 느껴지지 않는 시스템에 대한 순응주의에 대해서는 오히려 스물다섯님께서 좀 더 스스로의 글쓰기를 비판적으로 고민해야 하지 않나 싶은 마음마저 든다.

적극적으로 공감합니다.
저는 위의 ‘엄숙주의’나 ‘순응주의’를 분명히 반대합니다.

다만 ‘조심하라’고 한 이유는 진짜 ‘조심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는 일이 그래서인지 언론중재위원회도 가고, 법정도 자주 가봤습니다.
글 하나 잘못 올렸다가 고생하는 분들을 본 적이 있어서,
비판을 하려면 ‘제대로’ 하라고 말씀 드렸던 겁니다.

다만 전달되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네요.
말씀하신 대로 제 글의 ‘핀트’가 빗나갔나 봅니다.


-
제가 글을 쓰게 된 경위를 말씀드리겠습니다.

...

이쯤에서 밝히는 거지만,

원래 草稿는 ‘적당하게’ 썼습니다.
대부분 지적하신 대로 점잖게 ‘충고’하는 선이었습니다.
글도 그리 길지 않았고, 간단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스스로 읽다 보니, 그건 아닌 것 같았어요.
그저 슬금슬금 찔러나 보는 ‘양비론(兩非論)적 태도’를 극단적으로 보여주더군요.

‘니들 다 똑같이 잘못했어. 나만 옳아.’
라는 꼴이었습니다.

거기에 올블 메인에 뜬 '10월24일자 추천글’까지 봐버렸습니다.
5~6개 정도의 글들이 모두 그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이 당시 사건을 확대 해석 한게 보이더군요.

‘이건 아니다’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손질했습니다.
한쪽 편에 서서 ‘논란을 일으켜보기로’ 작정했습니다.

“니가 뭔데 논란을 일으키고 말고 하냐?”
“광고비 벌려고 하냐?”
“관심 받고 싶냐?”
라고 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제 대답은 ‘No’입니다.

그저 “노무현-문국현-민노당” 대세인 블로고스피어 판에
작은 소용돌이 한번 일으키고 싶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이명박 지지자라는 건 절대 아닙니다.)

보나마나 있던 구독자들 떠나고, 엄청 욕먹을 것 뻔했습니다.

하지만 물을 뒤엎을 권리는 없어도, 작은 소용돌이 정도는 일으킬 수 있습니다.
반응은 충분히 예상했습니다.
물론 이 정도 클 줄은 몰랐습니다.

그래도 꽤 나쁘진 않았습니다.
욕설과 비아냥, 댓글 같지도 않은 댓글 많이 볼 줄 알았는데, 그런 건 오히려 적었네요.
모두 진심으로 지적하고 댓글 달아 주셨습니다.

제 성격이 작은 건 신경 안 써서인지
대충 '슬겁게'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무튼 죄송스런 말씀이지만,
‘전 즐거웠습니다.’

'여진히 건방지다'고 말씀하시겠죠.

하지만 적어도 소용돌이는 일으켰다는 사실에
만족한다는 뜻입니다.

여러 분들이 지적해주셨고, 전 어설픈 解明으로 받아 쳤습니다.
그런 것도 블로그의 즐거움이자 美德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제 어설픈 글과 댓글에 지적과 관심 보여주신 블로거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민노씨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써머즈님께 사과드립니다.

이것도 굳이 변명을 드리자면,
제 블로그의 논점은 오히려 좀 '피해가라'는 주제였고,
'잘 피하셨다'고 댓글로 말씀드렸는데,
중간에 댓글 수정이 반복되면서 오해가 많이 생긴 것 같습니다.

분명 님의 誤讀이 아니라, 제 亂筆 때문입니다.
감정이 많이 상하신 것 같은데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Goooood님, 파파울프님, flyest님께도 사과드립니다.
특히 Goooood님은 올블 메인에 떠 있어 의도치 않게 타겟이 됐습니다. 죄송합니다.

모두 앞으로 더욱 멋진 포스팅 기대하겠습니다.

제 亂書는 이 정도로 줄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덧 1.
이 글의 제목을 '찌라시와 난독증'으로 한 이유는,
예전에 제 글을 읽으셨거나, 관련되신 분이 바로 알아볼 수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다른 의도는 없습니다.


덧 2.
비판, 신경질 모두 환영합니다.
지적하실 것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해주세요.



찌라시 언론보다 더한 블로거들의 난독증


포털에 밤새 전화걸었다 > 정권 잡으면 너희 다 죽는다 > 이명박 대통령 되면 포털은 다 죽는다?
'문제의 발언'은 변희재씨가 진성호씨에게 한 말
이명박만 '죽이면' 맹목적인 지지가 따르는 블로고스피어


올블로그

10월 25일 오전 올블로그 메인화면


시작은 올블로그였습니다.
포털이란 키워드에 이명박의 '망언'이 절묘하게 랭크됐군요.
포털과 정치 모두에 관심이 많은지라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gooooodlog

goooood님의 블로그 "gooooodlog"



Goooood님의 블로그입니다.
<고뉴스>의 기사를 받아 제목과 포스팅을 했군요.
내용을 보던 중에 의외의 인물이 나왔습니다.
바로 변희재씨입니다.
아무리 포털과 담을 쌓은 사람이라 해도
이명박에게 저렇게 조언할 사람은 아닐 것 같은데요.

전 궁금하면 못 참습니다.
<고뉴스> 기사원문을 찾아봤습니다.


고뉴스

<고뉴스>



대충은 예상했지만 <고뉴스> 심하긴 심하네요.
일단 페이지 열릴 때마다 뜨는 판도라TV 설치 창이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
메인페이지에 한 번 뜨는 거야 봐줄 수 있지만,
판도라 설치 안한 사람은 고뉴스 못 보는 겁니까?

아무튼 기사를 살펴보니,

내용은 조금 달랐습니다.
변희재 <빅뉴스> 대표가  진성호 간사의 발언을 '폭로'한 것이군요.
즉, '포털에 밤새 전화걸었다'는 말을 진간사가 했다고
변희재씨가 '폭로'한 것입니다.

그리고 '정권 잡으면 죽는다'는 변희재씨가 진간사의 발언에 대해 '조언'한 것입니다.
포털에 목숨 건 변희재씨의 입장에선 충분히 나올만한 말이죠.

<빅뉴스 기사의 원문보기>


빅뉴스

<빅뉴스> 기사원문



알고보니 <빅뉴스>의 기사를 <고뉴스>가 받아쓰면서
말도 안되는 제목으로 바꾼 것입니다.

특종이나 되면서 제목을 그렇게 달아도 욕먹을 판에,
기사 받아쓰면서 제목 바꿔버리는 '찌라시'의 행태를 그대로 보여주는군요.

기사의 핵심은 보시다시피 "포털에 밤새 전화걸었다"는 것입니다.


오마이뉴스

오마이뉴스 반론보도


그나마 오마이뉴스는 노련한 모습을 보이네요.
진성호 간사의 반론을 함께 덧붙입니다.
이는 나중에 논란이 있을 경우 법정에서도 보호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블로거 분들 관련 글 쓰실 때 조심하셔야 해요.

정확한 사실관계부터 파악하시고,
아는 만큼만 쓰시길 바랍니다.


요점은 간단합니다.
<고뉴스>에게 모두 낚였다는 겁니다.



<고뉴스>의 제목을 그대로 받아 쓴 블로그들.
정권 잡으면 너희 다 죽는다. 10년 전에는?
이명박 대통령되면 포털은 다 죽는다.
이런... 정권 잡으면 죽인단다.
이명박씨, 진정 막장테크 타나요


* 저는 참고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측, 오마이뉴스 등과는 무관한 사람입니다.
* 제목이 심했다면 양해바랍니다.


추가 -

여러 님들의 지적 감사드립니다.
충분히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우선 '비꼬면서' 했다는 것은 논란이 있는 것 같아, 수정했습니다.
저도 '난독증'이 있나 봅니다. 양해바랍니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폭로한 사람의 입에서 나온 것이고, 서로 반론하고 있다는 현실입니다.
있는 그대로 봐야 하는데, 마치 이명박이 모든 것을 주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변희재씨는 원래 포털 죽이려고 하는 사람입니다. 당연한 얘기죠.
예전에 몇몇 논란의 중심에 있기도 했죠. - 변희재 씨, 공부 좀 하세요
하지만 그의 발언이 어느새 이명박 캠프의 공식적인 발언이 돼가는군요.
적어도 이곳 블로고스피어에서는요.

몇몇 분들은 '난독증'에 '기억상실증'까지 있나봅니다.

개인적으로 이명박 후보가 요즘 하는 태도가 그리 맘에 들진 않지만,
맹목적인 '이명박 죽이기'는 더 마음에 안듭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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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후보는 '참 좋은 사람'입니다.

우선 깨끗한 이미지.
희생할 줄 아는 선한 마음.
국제적 기업을 이끈 글로벌 마인드.
환경에 대한 높은 관심.
CEO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노동자에 대한 높은 관심.

'참 좋은 사람'입니다.
그리고 정말 훌륭한 기업가입니다.

세상은 여전히 그를 잘 모르지만,
블로고스피어에선 이미 그가 대한민국 대통령입니다.
메타블로그와 포털 블로그들은 문국현의 글들로 넘쳐납니다.
문국현에 대해 조금만 이상한 말을 하면 '한나라당 알바', '독재세력' 등으로 몰립니다.


하지만 저의 생각은...

"글쎄요."
입니다.


지지자분들께는 엄청나게 죄송한 말씀이지만,
그의 '성과'에 대해선 뭐라 할 말이 없는 것 같습니다.

매일 오마이뉴스에선 그의 얼굴이 첫페이지에 올라오고,
보수언론과 연일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저는 다만 그의 '진짜 실력'이 궁금합니다.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면,
'냉전수구꼴동'들의 논리 아니냐고 하겠지만,
일단 그래도 논의는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야 더욱 확실히 선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눈물로 호소하는 감성의 대선전략은
5년 전 '노무현의 눈물'에서 이미 충분히 겪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문국현의 행복한 상상" <출처:시사IN 표지>

저는 솔직히 문국현 후보의 '대통령 자격'을 잘 모르겠습니다."일단 다른 정치인에 비해서 이미지가 깨끗하다."

그럼 저도 대통령할 수 있겠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법과 무관하게 살아왔고, 당분간은 그렇게 살 것 같습니다.
어떤 비리에도 연루된 적이 없고, 숨겨둔 땅이나 계좌도 없습니다.
물론 육군 예비역 병장입니다.

물론 이 블로그를 방문하신 여러분들 중 대다수도 충분히 포함됩니다.
물론 적절치 않다는 비유인 것은 압니다.
그래도 그만큼 이미지만으론 승부하기 어렵다는 것이죠.

많은 분들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비교할 걸 비교해라. 그래도 그 분은 前 유한킴벌리 사장님 아니냐."

그렇죠. 문국현 후보는 유한킴벌리의 사장 출신입니다.
킴벌리클라크 북아시아 총괄 사장도 겸임했었죠.
여성위생용품과 화장지를 주로 취급하는 회사에서
환경파괴의 주범이라는 비난을 나무심기 운동으로 완전히 극복한 좋은 사례입니다.

수상경력도 화려합니다.
'CEO'가 붙은 상이란 상은 다 받았네요.

그래도 아직은 뭔가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21세기의 세계 정세에선 대통령의 '선한 이미지'가 무조건 효과적이지만은 않다는 지극히 저 개인적인 생각 때문입니다.


얼마 전부터 문국현 후보의 홈페이지에 가서 정책들을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핵심정책과 17대 주요공약들이 꽤 자세하게 설명이 돼 있군요.

하지만 제 주변의 문국현 지지자들은 17대 공약 따위엔 관심이 없는 듯 합니다.
그저 그의 깨끗함과 선한 마음, 우리 강산을 푸르게 한 공로만 알고 있습니다.
모든 지지자들이 그렇진 않겠죠. 다시 말씀드리지만 제 주변의 사람들입니다.

대선 정국도 계속 유리하게 흘러갑니다.

도곡동과 BBK로 계속 펀치를 맞고 있는 331억 재산의 이명박 후보.
12억이 넘는 돈을 기부한 137억 재산의 문국현 후보.

확실히 문국현 후보는 '이명박을 밟고' 대통령이 되려는 전략인 듯 싶습니다.
실제로 문후보 본인도 이명박 후보에 대한 공격을 계속 하고 있죠.

여기에 보수주의자들이 흔히 말하는 '네거티브 전략'이 숨어 있습니다.
이명박에 대한 네거티브를 빼면 문국현에게 뭐가 있냐는 말입니다.

정책을 봐도 몇 년 째 봐온 舊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정책을 섞어놓은 느낌이고,
전략도 5년 전 노사모 전략과 크게 다를 바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훌륭하긴 하지만,
지나치게 한 쪽으로 치우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신자유주의의 세계경제정세가 항상 옳은 것만은 아니지만,
이렇게까지 부정할 필요가 있을까 하네요.

저는 젊습니다.
그래서 아직 세상을 잘 알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자꾸 듣고 배우려고 합니다.
'민주화'에 대한 고민 없이 자라온 세대라,
직접 항거했던 그들과 함께 대화하고 배웁니다.

오히려 그들의 생각이 많이 열려있는 반면,
제가 지나치게 '이상적인 세상'을 꿈꾼 것 같기도 합니다.


많이 복잡하네요.


요즘 나오는 기사들을 보면,
대통합민주신당, 한나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민주당, 등등..

당과 후보는 다른데, 내용과 제목은 거의 비슷합니다.
바로 '이명박' 입니다.

한나라당이 그러면 이해는 하겠습니다.
경쟁하는 다른 당은 '이명박 얘기' 말고 다른 얘기는 없습니까?

문국현 후보도 마찬가지네요.
이명박 이야긴 그만하시고,
그 훌륭한 17대 공약 이야기나 좀 들어봅시다.

'검증된 이론'이라는 500만 일자리 정책,
비정규직 제도 개선, 정부 재창조 등등.

네, 그 훌륭한 공약 이야기 좀 들어봅시다.



-덧1-

솔직히 말씀드리면...
문국현 지지자들로 가득한 블로고스피어에 이 글을 던지기가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

제 생각에 잘못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말씀해 주세요.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문 후보의 인터뷰 중
"실패한 공직 경험은 없는 게 낫다."라고 답한 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 좀 실망했습니다.
비록 긴 인생을 살진 않았지만,
'실패의 경험'을 무시하는 사람이 옳은 길로 가는 걸 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공직경험이 없다는 것에 대한 가장 좋은 답변은.
문후보님의 CEO 경력을 최대한 부각시키는 게 차라리 낫다고 생각합니다.

'참 좋은 사람'이라고 무조건 '참 좋은 대통령'이 될 수 없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덧2-

"문국현 후보는 '참 좋은 사람'입니다." - 스물다섯 님의 글을 읽고
라는 트랙백을 보고 덧붙입니다.

먼저 좋은 글 참 잘읽었습니다.
그리고 충고와 관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나쁜 사람''좋은 사람'에 대해 떠오르는 한가지 예가 있어 덧붙입니다.

A
정오까지 늦잠을 자고, 회사에서 두 번 쫓겨났다.
대학 땐 마약복용, 지금은 매일 위스키 1/4병을 마신다.
물론 담배도 핀다.

B
채식주의자에 담배도 안 피운다.
필요할 때만 맥주를 조금 마시고, 금욕적인 생활을 했다.
게다가 전쟁영웅이다.

A와 B 중 대통령을 뽑는다면 누구를 뽑겠습니까?


많이 접해 본 이야기인줄 압니다.

A는 윈스턴 처칠, B는 아돌프 히틀러죠.
영웅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이야기입니다.

지금 한국의 대선 상황에 완벽하게 적용되진 않겠지만,
꽤 많은 의미를 지닌다고 봅니다.

특히 '도덕성을 대통령 선택의 잣대로 볼 수 없다'고 주장하는 보수 진영에게 좋은 예로 쓰이죠.
무조건 무시할 수만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한 반론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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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블로거들이여, 섹시해져라' 라는 글을 적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댓글과 이메일 등을 통해 관심을 가져 주셨습니다.

그래서 좀더 자세하게 이야기하고 싶어,
하나씩 연재하기로 했습니다.

지금부터 '섹시한 블로그' 함께 만들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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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선 '날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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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블로그의 핵심은 '글'에 있으니
글 부터 시작해 보겠습니다.

좋은 글이란 무엇일까요?
당연히 '읽기 좋은 글'입니다.

읽기 좋아야 글의 기본 목적을 이룰 수 있겠죠.

읽기 좋은 글은 다양합니다.
내용을 정확하게 분석하거나, 사실을 상세하게 정리한 글이 될 수 있겠죠.
자신의 주장을 설득력있게 전달해도 좋은 글일 겁니다.

블로그는 어떨까요?
물론 '날씬한 글'이 읽기 좋습니다.

날씬하고 섹시한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선,
잘 먹고, 군살을 빼고, 좋은 근육을 키우고, 촌스러움을 벗어야겠죠.

글도 마찬가지입니다.


1) 잘 먹어야 날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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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좋은 것을 먹어야 건강하게 날씬해집니다.
여기서 먹는 것이란 곧 읽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떤 것들을 읽고 접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글이 바뀌기 때문이죠.

좋은 글을 많이 읽으세요.
읽는 만큼 씁니다.

좋은 블로그를 찾고,
좋은 책을 읽고,
좋은 기사를 접한다면,

여러분의 블로그가 곧 날씬한 블로그가 될 것입니다.

특히 좋은 책을 많이 보길 바랍니다.

요즘 미디어의 발달로 책 읽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고 있는데,
여전히 쓸만한 지식은 책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다독(多讀)이 명문(名文)을 만듭니다.
좋은 글을 먹으세요.





2) 군 살을 빼라.

'읽기 좋은 글'이란 '읽기 쉬운 글'입니다.
모니터 앞에 앉아 어려운 포스트를 힘겹게 볼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쉽고 간결한 글을 좋아합니다.

물론 긴 문장을 통해 의미를 쉽게 전달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글쓰는 일을 직업으로 하지 않는 이상, 상당히 힘듭니다.

문장을 줄이세요.
짧고 정확하게 쓰세요.

쉽게 쓴 글이 쉽게 읽히는 법입니다.
명문(名文)이란 5살 꼬마부터 80세 노인까지 이해할 수 있는 글입니다.

지금 신문을 펼쳐보세요.
문장 길이를 살펴보세요.
생각보다 길지 않습니다.
짧고 간결하게 씁니다. 호흡이 담겨있는 글입니다.

길게 쓴 어려운 글을 신문을 통해 읽으려는 사람이 드물기 때문입니다.
블로그도 마찬가지입니다.
쉬운 블로그가 잘 읽히는 법입니다.

어렵게 써서 잘난척을 한다면,
사람들은 그 순간엔 인정하겠지만,
아마 그 잘난 블로그를 더이상 찾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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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좋은 근육을 만들어라.

쉬운 글을 쓰려면 글쓴이의 생각이 명료해야 합니다.
자신부터 제대로 이해 못하니, 어려운 글이 나오게 됩니다.

우선 머릿 속 생각부터 정리합니다.
정리가 잘 되지 않는다면, 차라리 안 쓰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최대한 단순하게 씁니다.
어려운 말, 전문용어 쓰면서 잘난 티 낼 필요 없습니다.

독자들은 생각보다 정확하게 판단합니다.
두번 이상 읽어야 하는 문장이 나오면,
바로 '닫기' 버튼으로 커서가 향하기 때문이죠.

마우스 휠이 아래로만 쭉 내려갈 수 있는 글이 쉬운 글입니다.
쉬운 글을 쓰기 위해선 그만큼 더 '알아야' 합니다.
어려운 글을 썼다는 것은 곧 자신이 그만큼 모른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나의 심정은 옛날부터 어렵게 다가온 나의 마음이 무겁게 짓눌리고 있었다고 하겠다."

어떻습니까?

쉽고 어렵고를 떠나서 일단 이글은 비문(非文)입니다.
글이 아니라는 것이죠.

그런데 실제로 이런 글들이 블로고스피어에 너무 많습니다.
위의 문장도 직접 가져온 예문입니다.

저런 글은 그냥 "이번 사태는 참 어렵게 보인다"라고 하면 됩니다.

만약 소설을 쓴다면 아주 길고 어려운 문장이 나올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가급적 짧은 문장으로 쓰시길 권장합니다.


4) 부정확하면 촌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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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표현을 써야 합니다.
모호한 문장은 곧 블로거의 정신이 그만큼 모호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제 블로그의 주제는 '몽환'인데요..."라고 한다면 할 수 없겠지만,
하나의 1인 미디어로 운영코자 한다면, 최대한 명확한 표현을 쓰시기 바랍니다.

잘 모르는 상태로 쓸 바엔 차라리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쓰기 전에 일단 글의 전체적인 흐름을 머릿속에 정리합니다.
무조건 모니터 앞에 앉아 키보드만 두드린다고 정확하고 좋은 글이 나올 수 없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블로그에 올릴 만한 소재가 있을 때, 머릿 속에서 먼저 포스팅 하는 겁니다.

다 쓴 후엔 꼭 자신의 글을 직접 읽어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글도 읽어보지 않고 그냥 올려버립니다.

다시 읽고, 고치고, 다듬는 과정을 반복하면,
자신의 글이 어느새 아름답게 바뀔 것입니다.

세련된 글은 정확하고 명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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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섹시한 블로그의 첫번째 조건, 날씬한 블로그를 '글'이라는 주제로 살펴봤습니다.
다음 시간엔 레이아웃과 디자인 중심으로 살펴볼게요~ ^^


* 블로그 = 미디어+a

블로그 글은 일단 '미디어'에 가장 가깝습니다.
이는 곧 '언론'에 가장 가깝다고 볼 수 있겠죠.

물론 다른 성격의 블로그도 많이 있습니다.
학술적인 블로그도 있고, 지극히 개인적인 블로그도 있습니다.
구체적 목적을 가진 블로그도 있고, 영리목적의 블로그도 있지요.

섹시한 블로그에선 일단 대다수를 차지하는 '1인 미디어'의 시각에서 설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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