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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부대’의 상식초월 기자회견

20살, 대학교 1학년 때다. 동아리방에서 빈둥거리던 나에게 한 선배가 책 한 권을 던져줬다. “고등학교 땐 못 봤을 거야. 함 읽어봐.” 제목은 칼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 첫 문장부터 짜릿했다. “A spectre is ..

노약자석, 미덕인가 악덕인가.

노약자석, 美德인가 惡德인가. 작년 10월, “노약자석에 앉은 젊은 약자(弱者)”란 제목으로 글을 썼다. 허리환자가 노약자석에 앉았다가 자리를 빼앗기는 과정을 '처절하게' 그린 글이었다. 많은 분들이 추천과 댓글을 남겨주셨다...

영어 논문 읽는 방법 : )

스물일곱의 세상 2008.08.23 16:07 Posted by 스물다섯

영어 논문 읽는 방법입니다.

몇몇은 평소에 생각했던 건데, 이미 이렇게 정리해 유포가 됐었군요. : )

이거 정리한 분은 누군지 모르겠지만, 정말 논문 잘 쓸 듯.



‘과학의 전문용어’- 오리곤 주립대학 Dyrk Schingman 씀.

수년간의 노력 끝에 나는 드디어 과학계의 전문용어들을 익혔다.
다음의 인용문과 그 실제의 뜻에 대한 해설은 과학/의학분야에서 사용하는 신비한 언어들에 대한 이해에 도움을 줄 것이다.

▶IT HAS LONG BEEN KNOWN = I didn't look up the original reference.
오래전부터 알려져 왔던 대로 = 원전을 찾아보지 않았다.

▶A DEFINITE TREND IS EVIDENT = These data are practically meaningless.
뚜렷한 경향이 드러나듯이 = 이 데이터는 아무 의미없다.

▶WHILE IT HAS NOT BEEN POSSIBLE TO PROVIDE DEFINITE ANSWERS TO THE QUESTIONS = An unsuccessful experiment, but I still hope to get it published.
이런 의문점들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구한다는 것에 어려움이 따르지만 = 실험은 실패했지만 그래도 논문으로 내야겠다.

▶THREE OF THE SAMPLES WERE CHOOSEN FOR DETAILED STUDY = The other results didn't make any sense.
샘플 중에서 세 개를 선택하여 분석하였습니다 = 나머지 샘플은 해석이 불가능했다.

▶TYPICAL RESULTS ARE SHOWN = This is the prettiest graph.
대표적인 결과값들을 표시하였습니다 = 이 그래프가 제일 이쁘죠.

▶THESE RESULTS WILL BE IN A SUBSEQUENT REPORT = I might get around to this sometime, if pushed/funded.
그것에 대한 결과는 차후의 논문에서 다루어질 것이며 = 연구비 제대로 받으면 언젠가 쓸 생각입니다.

▶THE MOST RELIABLE RESULTS ARE OBTAINED BY JONES = He was my graduate student, his grade depended on this.
가장 신뢰할만한 결과는 Jones의 실험에서 얻어진 것으로 = 그는 내 밑에 있는 대학원생이었고, 학점을 받으려면 그 실험을 할 수밖에 없었다.

▶IN MY EXPERINCE = once
제 경험에 따르면 = 한번.

▶IN CASE AFTER CASE = Twice
여러 사례를 보면 = 두 번.

▶IN A SERIES OF CASES = Thrice
일련의 사례들을 보면 = 세 번.

▶IT IS BELIEVED THAT = I think.
…라고 추정되어지며 = 내 생각에는.

▶IT IS GENERALLY BELIEVED THAT = A couple of other guys think so too.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듯이 = 나 말고도 몇 명 더 그렇게 생각한다.

▶CORRECT WITHIN AN ORDER OF MAGNITUDE = Wrong.
오차를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참이며 = 틀렸다.

▶ACCORDING TO STATISTICAL ANALYSIS = Rumorhas it.
통계학적 분석에 따르면 = 소문에 따르면,

▶A STATISTICALLY ORIENTED PROJETION OF THE SIGNIFICANCE OF THESE FINDINGS = A wild guess.
이 실험결과를 통계학적 관점에 따라 해석해 보면 = 적당히 때려맞춰 보면.

▶A CAREFUL ANALYSIS OF OBTAINABLE DATA = Three pages of notes were obliterated when I knocked over a glass of beer.
데이터 중에서 입수 가능한 것들을 조심스럽게 분석해 보면 = 맥주를 엎지르는 바람에 데이터를 적은 노트 3장을 날려먹었다.

▶ITIS CLEAR THAT MUCH ADDITIONAL WORK WILL BE REQUIRED BEFORE A COMPLETE UNDERSTANDING OF THIS PHENOMENON OCCURS = I don't understand it.
이 현상에 대한 완벽한 이해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후속적인 연구 작업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되는 바이며 = 이해할 수 없었다.

▶AFTER ADDITIONAL STUDY BY MY COLLEAGUES = They don't understand it either.
동료 학자들에 의한 추가적 연구가 이루어진 다음에 = 그들도 역시 이해하지 못했다.

▶THANKS ARE DUE TO JOE BLOTZ FOR ASSISTANCE WITH THE EXPERIMENT AND TO ANDREA SCHAEFFER FOR VALUABLE DISCUSSIONS = Mr. Blotz did the work and Ms. Shaeffer explained to me what it meant.
실험에 도움을 준 Joe Blotz와 의미있는 토론에 동참해 준 Andrea Schaeffer에게 감사드립니다 = 실험은 Blotz군이 다 했고, 그 실험이 도대체 뭐하는 건지 Schaeffer 양이 모두 설명해 주었다.

▶A HIGHLY SIGNIFICANT AREA FOR EXPLORATORY STUDY = A totally useless topic selected by my committee.
탐구할만한 가치를 갖는 매우 의미있는 분야라고 생각되며 = 학회에서 정해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연구주제.

▶IT IS HOPED THAT THIS STUDY WILL STIMULATE FURTHER INVESTIGATION IN THIS FIELD = I quit.
저의 논문이 이 분야에 있어서의 추가적 연구들에 자극이 되기를 바랍니다 = 저는 그만둘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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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우리가 올림픽 1등”

올림픽 종합 1위는 어느 나라일까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당연히 중국’이라고 답할 겁니다. 막바지 일정을 달리는 8월 23일 현재, 중국은 금메달 47개로, 31개의 미국을 이미 멀찍이 따돌린 듯 합니다.

미국, “전체 메달 수로 우리가 1등”

현재 미국에선 미국이 올림픽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금메달 수로만 하면 ‘압도적’인 2위이지만, 전체 메달 수로 하면 총 102개로 ‘압도적’인 1위죠. 중국은 89로 2위입니다.

미국의 주요 방송국과 신문, 포털들은 모두 미국이 1위라고 표기하고 있습니다. 금-은-동메달을 모두 하나의 기준으로 통일해 합쳤기 때문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국, 중국, 영국, '구글'은 "중국이 1등"

'미국 포털'인 구글은 당당하게 중국이 1위라고 합니다. '올림픽'으로 검색한 결과를 보니 China가 1위를 차지하고 있군요. 올림픽 가젯도 물론 중국이 1위입니다. 구글은 철저하게 베이징올림픽위원회(results.beijing2008.cn)의 기준을 따르고 있네요.


GOOGLE

구글 올림픽 검색 결과와 올림픽 가젯 실행화면



중국 올림픽 홈페이지는 당연히 중국이 1위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국의 신문, 방송사들도 '항상 그래왔듯이' 금메달 기준으로 순위를 정했습니다.


MBC

MBC 올림픽 메달 집계



조선일보

조선일보 메달 집계

대한올림픽위원회는 두 가지 방식을 모두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현재 영국, 프랑스, 호주 등은 모두 금메달 우선으로 순위를 상정하고 있습니다. 영국, 호주야 그렇다쳐도, 순위가 다섯계단이나 상승하게 되는 프랑스는 전체 메달 수로 집계할 만도 한데, 그냥 금메달 우선으로 해서 12위에 랭크됐군요.

france3

프랑스 국영TV FRANCE3 메달 집계




지금까지는 이런 논란이 크게 일지는 않았습니다. 구소련 붕괴 이후 올림픽 최강국이 된 미국은 최근 3번의 올림픽에서 전체 메달 수와 금메달 모두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선 어떤 방식으로 집계하느냐에 따라 1위가 바뀌게 됩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미국의 순위 선정 방식에 '발끈'했다고 합니다. 서로 말들이 많지만, 결론은 자기들도 '어떤 게 맞는지 모르겠다'고 하네요.

누가 1등일까?


그럼 올림픽을 주관하는 IOC에서는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요?

IOC에선 아예 순위집계를 하지 않습니다. 홈페이지를 다 뒤져봐도 순위는 나오지 않는군요. 각종 언론들에 따르면, 1924년 올림픽 헌장에 "IOC와 OCOG(지역올림픽조직위)는 국가별 메달집계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는군요. 올림픽이 세계평화를 위한 아마추어 스포츠 제전이고 평화적 행사라는 점과 국가별 과도한 경쟁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올림픽에 참가한 대부분 국가들은 순위 자체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습니다. 서로 1위를 다투고 있는 미국과 중국 모두 '메달 목표' 같은 건 없다고 합니다.

한국은 정부 차원에서 올림픽 목표를 정했습니다. '10-10(금메달 10개-종합 10위)'를 이미 달성했다고 자축하는 분위기죠.

글쎄요, 국민화합을 위해 올림픽 경쟁을 좋은 의미로 볼 수도 있겠지만, 좀더 넓은 차원에서 선수들을 격려했으면 좋겠습니다.

"죽도록 이기고 싶었다. 너에게도 어쩌면 한번 뿐인 기회. 올림픽, 참가하는데만 의미가 있는 선수는 한명도 없다"고 "승리"를 외치는 MBC 광고도 잘 모르겠네요. 물론 맞는 말이긴 하지만, 너무 '전쟁'과 같은 분위기로 몰아가는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순위 집계방식도 나왔습니다. 바로 1인당 국민소득 기준으로 순위를 정했는데요, 북한이 압도적인 1위군요.

올림픽 종합순위에 국내총생산과 1인당 국민소득이 고려된다면 북한이 종합순위 1위를 차지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외신에 따르면 금메달을 1, 은메달을 0.66, 동메달을 0.33으로 환산해 총점을 계산하고 이를 국내총생산으로 나눠 순위를 매기면 북한의 메달 한 개 당 가격은 6억 8백만 달러. 메달을 딴 75개국 가운데 ‘가장 비싼 메달’을 기록했다.

그럼 전체 인구대비 금메달 수로 순위를 매긴다면? 2백70만명의 인구로 금메달 2개를 딴 자메이카가 1위로 올라선다. 이 기준으로 중국이 1위를 차지하려면 무려 1991개의 금메달을 따야 한다는 국내 보도가 이어지자 누리꾼들은 ‘역시 인구대국’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 동아일보 2008. 8. 22


북한의 메달 1개당 가격이 6억800만 달러랍니다. 인구대비로 하면 중국은 1991개의 금메달을 따야 자메이카를 이길 수 있군요. 일부 유럽 언론에선 영국, 프랑스, 독일 따로 하지말고 "'EU'로 집계하자"고 했답니다.

글쎄요, 알듯 모를듯 어려운 올림픽입니다. 전 다만 올림픽이 '전쟁'이 아니라 '축제'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대한민국 선수,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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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약자석, 미덕인가 악덕인가.

스물다섯의 경향 2008.08.19 16:40 Posted by 스물다섯


노약자석, 美德인가 惡德인가.

작년 10월, “노약자석에 앉은 젊은 약자(弱者)”란 제목으로 글을 썼다. 허리환자가 노약자석에 앉았다가 자리를 빼앗기는 과정을 '처절하게' 그린 글이었다. 많은 분들이 추천과 댓글을 남겨주셨다.

오늘 지하철 1호선에서 한 광고를 발견했다.

“경로석이 아닙니다 50년후 당신을 위한 예약석입니다”

다시 문득 떠오른 생각.
“왜 또 ‘노약자’가 아닌 ‘노인’일까.”

경로석 -> 예약석으로 바꾼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광고작품이긴 하지만 이건 아닌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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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게 쓰여진 카피를 읽어보니 “그냥 비어있는 좌석이 아니라 나이들고 몸이 불편한 분을 위해 예약된 자리”라며 “지금 당신의 작은 미덕이 수십년 뒤에 당신을 위한 미덕으로 돌아올 것”이란 내용이었다.

2005년 공익광고대상 장려상을 받은 작품으로, 얼마 전부터 1호선 지하철에서 종종 볼 수 있다.

광고를 보면 ‘예약석’이란 팻말 뒤에 노약자석 표시 그림이 보인다. 환자, 노인, 임산부 모습이다.

1년 전 안타까웠던 경험이 다시 한 번 되살아난다. 우리나라에서 ‘노약자’란 곧 ‘노인’뿐인가보다. 나 혼자만의 생각인가 싶어 인터넷을 뒤져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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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박희정 출처:「일다」

대중교통 노약자석은 노인전용석? <박정호 기자>
노약자석 앉은 임산부에게 행패…네티즌 격분 - <세계일보>
노약자석은 누가 앉는 자리인가? - <메리츠>
'노약자석'을 '약자석'으로 바꿔야 한다 - <디테일로그>
겉으로 보이지 않는 ‘내부장애’ - <일다>

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닌 것 같다.

'노약자'의 국어사전 의미는 "늙거나 약한 사람(老弱者)"이다.(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분명 '약한 사람'이 포함돼있다.

지하철 공사는 왜 이런 광고를 내걸었을까. 요즘 노약자석에 앉은 젊은 사람은 정말 찾아보기 힘들다. 임산부는 더더욱 볼 수 없다.

나같이 ‘보이지 않는 병’을 앓은 사람, 임신한지 얼마 되지 않은 임산부, ‘그날’이 다가온 여성들, 힘든 과로로 심하게 지친 직장인...

그들은 ‘노약자석에 앉을 권리’가 있다.

광고 내용이 맞다. 그 자리는 ‘경로석’이 아니다.

'50년후를 위한 예약석'은 더더욱 아니다.

노인을 비롯해 우리 주변의 약자, 즉 장애인과 임산부 등을 위한 자리다.

광고의 의도는 참 좋지만, 이런 ‘비현실적’인 광고는 좀 아닌 것 같다.

더이상 약자(弱者)를 악자(惡者)로 만들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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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약자석에 앉은 젊은 약자(弱者)
http://trend25.com/2630612


병원에 갔다.

부위는 허리, 장거리 비행 몇 번에 안 좋던 허리가 완전 '나가'버렸다. 걷기도 힘들고, 앉기도 힘들다. 그렇다고 누우면 편한가. 그렇지도 않다. 무조건 아팠다.

국내에서 제일 좋다는 허리병원을 찾았다. 이름있는 의사들은 몇 달이 걸릴지 몰라, 일반진료로 접수했다.

예약시간 늦지 않으려 일찍 가서 기다렸다. 힘겹게 도착한 병원, 빨리 끝내고 눕고 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인간의 본성이랄까. 자기 몸 아프면 무조건 제일 큰 병원 가서 의사와 최대한 ‘긴 시간’ 진료받고픈 게 사람의 마음이자 환자의 욕심이다.

이름이 불리고 진료실에 들어갔다. 고대했던 의사와의 ‘獨對(독대)’다. 할 말이 참 많았는데, 막상 앞에 앉으니 떠오르지 않는다.

의사가 말했다.

“너 같은 환자 오래 볼 생각 없다. 난 좀 더 심각한 환자를 만나 그를 ‘살릴’ 거야. 좋은 말로 할 때 어서 가렴.”

물론 표정으로 말했다.

만족도 ‘0’의 진료를 마친 후 병원을 나섰다. 이상했다. 의사를 만난 후 허리가 더 아프다. 택시를 잡으려다 마침 집 앞까지 가는 버스가 온다. 헛돈 쓸 필요 있나 하는 생각에 탔다.

자리가 보이자마자 앉았다. 허리환자에게 좌석이란 ‘편안’의 도구가 아니라 ‘생존’의 본능이다. 안 그래도 난폭한 서울버스에서 손잡이에 매달려 춤추는 행위는 그야말로 자살행위다.

‘생존’을 확보한 뒤, 허리 아픈 걸 잊으려 노력했다. 하지만 버스가 덜컹거릴 때마다 내 척추도 덜컹했다. 통증이 더했다. ‘택시 탈걸.’하는 생각이 간절했다. 하지만 버스에서 내려 택시 타는 절차 자체가 더 큰 부담이다.

이런 비참한 생각을 하며 가던 중, 할아버지 한 분이 버스에 탔다. 난 아무 생각 없이 쳐다봤다. 내 앞에 와서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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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

  1. 힐끗 둘러보니, 버스는 만석. 그리고 여긴 동방예의지국 대한민국 수도 서울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지겹도록 봤던 ‘노인공경’. 이럴 때 써먹으라고 교과서에 실렸으리라.
  2. 내가 앉은 자리는 ‘내리는 문’ 반대편의 싱글 좌석. 왼쪽 위로 노란 딱지가 보인다.
  3. “노약자석”
  4. 옐로우 카드다. 하나 더 먹으면 퇴장까지 당할까. 내 앞은 몰라도 내 뒤의 사람들은 모두 내 뒤통수를 보고 있으리라. 기가 막힌 타이밍에 할아버지의 헛기침까지 더해진다.

“어험”

헛기침 뒤에 나온 말은 분명했다. “요즘 젊은 것들은…”.

물론 표정으로 들었다. 조금 전 봤던 재수 없는 의사의 표정과 오버랩 된다. 젊은 나이에 표정까지 읽을 수 있는 ‘讀心術(독심술)’까지 갖게 될 줄이야. 그런데 그리 기쁘지가 않다.

5분이나 지났을까. 마치 5시간은 지난 것 같다. 나의 뇌는 ‘후회’와 ‘계산’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었다. ‘상황 파악했으면 바로 잠자는 척 했어야지’라는 ‘후회’와 앞으로 남은 정거장과 내 통증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계산’이다.

거기에 할아버지와 나의 팽팽한 기 싸움도 전개되고 있었다. 이 게임은 절대 이길 수 없다. 그에겐 버스 승객 전부라는 응원단이 있고, 난 혼자다. 홈팀 어드밴티지가 센 구장에선 해봐야 두 배로 힘들 뿐이다.

6분째 되는 순간, 나는 백기를 들었다. 엉거주춤한 자세로 일어섰다. 앞으로 30분은 더 가야 하는데. 병원 자체를 오는 게 아니었다.

완승을 거둔 할아버진 얼른 자리를 꿰찼다. 역시 대한민국이 좋다는 듯 만족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일어서서 보니 내 뒤에 앉은 사람은 이미 한잠 푹 자고 있었다. 신기한 것은 내가 일어서서 보니 금방 잠 깬 표정이다. 他人의 양보와 동시에 잠을 깬다. 신기하다.

그 뒤의 일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生死의 갈림길에서 死를 택했던 기억을 길게 갖지 않으려는 뇌의 본능이리라.


그로부터 1년 반이 지났다. 꾸준한 치료로 몸은 꽤 좋아졌다. 버스에 서서도 꽤 오래간다. 당연한 거 아닌가 하겠지만, 나에겐 인간승리의 드라마다.

퇴근길에 버스를 탔다. 아무 생각 없이 서서 DMB 뉴스나 보고 있었다. 할머니 한 분이 탔다. 내 옆에 섰다. 그리고 어깨에 든 짐을 앞에 털썩 내려놓았다. 내 앞엔 한 아가씨가 앉아 있었다. 당연히 일어서야 할 타이밍이다. 할머닌 어깨까지 두드린다.

그런데 그녀는 일어서지 않았다. 잠자는 척도 안 하고, TV보는 척도 안 했다. 그저 앞을 당당하게 보며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나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의 생각은 같았다.

‘버릇 없는 젊은이’

문득 1년 반 전의 일이 떠올랐다. 그토록 답답했던 내 심정은 어느새 사라졌고, 그저 나도 제3자의 자리에서 그녀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생각했다.

‘허리가 아프거나 불편한 곳이 있겠지.’
‘다른 사정이 있을 거야.’

모든 버스 승객이 나와 같은 생각을 했다면 다행이었으리라. 뒤에 앉은 건장한 남자가 일어서서 ‘여기 앉으세요’라고 말하면 마무리 된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하다. 그 할머닌 아가씨 자리 옆 창문까지 열었다. ‘서 계시니 덥다’는 것이다.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그녀에게 외치고 있다.

“당장 일어나서 양보해.”

물론 표정으로다. 그녀도 1년 전 나와 같이 ‘讀心術’이 생겼나 보다. 갑자기 짐을 챙겨 일어선다. 여기까지 했다면 할머니의 ‘판정승’이었다. 역시 홈팀 응원단 덕택이다.

자리에 앉은 할머니가 만족스런 표정을 지으며 쉬다가 바닥에서 뭔가를 줍는다. 아가씨가 뭔가를 떨어뜨렸나 보다. 얼핏 보니 국제학생증이다. 그 할머니는 학생증의 사진과 멀리 도망간 그녀 얼굴을 몇 차례 비교한 후, 그녀를 큰 소리로 부른다.

“아가씨! 이거 떨어뜨렸어.”

할머니의 KO승이다. 그녀는 어쩔 줄 몰라 하며 학생증을 챙겨 자리를 떴다.

노약자석에 대해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老弱者(노약자)란 老人과 더불어 弱者도 포함된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노인 앞에 앉아있는 한 젊은이가 보인다면, 그저 속으로 욕할 것이 아니라 직접 자신 있게 일어서자. 그러면 노인과 약자를 모두 구한 건장한 청년이 되리라.

노약자석

출처 : 미디어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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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자살클럽

스물여덟의 책읽기 2008.08.16 14:43 Posted by 스물다섯

독일, 영국, 한국 남녀들의 삼각관계, 집단 따돌림과 선생님의 불신을 견디지 못하고 학교 뒷산에서 자살한 여학생, 입시지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 청소년, 십대 여학생들의 동성애와 커밍아웃…

요즘도 흔치 않은 일들이 7~80년 전 서울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제목이 독특해 손에 잡은 <경성자살클럽>이란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이다.

KAIST의 전봉관 교수가 쓴 책으로, 일제시대 신문과 잡지의 내용들을 바탕으로 엽기적인 자살사건들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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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여학생 사이에 동성연애가 유행했다.

“상하이 국제 삼각연애 살인 사건”, 청상과부 신여성 윤영애 자살 사건”, “평양 명기 강명화 정사 사건”, “고학생 문창숙 집단 따돌림 자살 사건” 등 소설에나 등장할 법한 사건•사고들이 경성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었다.

“이 책에 기록된 사연들은 모두 실화며 등장하는 인물들도 모두 실존인물”이라고 한다.

저자는 근대 조선의 자살 사건을 다룬 책을 쓰게 된 이유를 단순하게 답했다. 바로 “근대 조선에는 자살한 사람들이 아주 많았다”는 것. 신문 사회면에 자살 소식이 실리지 않은 날이 드물 정도로 많이들 자살했다고 한다. 저자에겐 ‘상처받는 사람이 남긴 유서’를 정리하는 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책에 소개된 이야기들은 다음과 같다.


「대한민국 입시 지옥의 탄생」

“개 다리가 몇 개냐?”

출제 예상 문제는 ‘국문(일본어)’이나 한글로 이름을 쓰는 것이었다. 면접관의 허를 찌르는 질문에 6세의 보통학교 입시 지원자는 절망했다.

출제진의 상상력은 진화를 거듭했다. 1935년 한 공립보통학교 시험장에서는 100원권 지폐를 꺼내놓고 그것이 얼마짜리인지 맞히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당시 보통학교 교사 월급이 50원 내외였던 사실을 감안하면, 돈 있는 집안 자제만 선별할 수 있는 탁월한 발상이었다. 비난이 빗발쳤지만 확실한 ‘변별력’을 인정받아, 이 문제는 이듬해에도 출제되었다.

1920년부터 해방에 이르기까지, 조선에서는 보통학교에 들어가기 위해서도 입시 전략이 필요했다. 경쟁률은 보통 2 대 1. 심하면 6 대 1을 넘기기도 했다. 세계 유일 전대미문의 초등학교 입학시험은 오로지 지원자를 탈락시키는 데 있었다. 식민지 정부 당국의 편의주의 사고는 초호화판 총독부 청사를 짓고 대규모 군대를 양성할 수는 있었지만 보통학교를 늘릴 수는 없었던 모양이다. 1922년 해주에서는 보통학교를 탈락한 400여 명의 예닐곱 살 코흘리개들이 학교 운동장을 점거하고 ‘눈물 시위’를 벌이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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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교 영어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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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제국대학 입시 영어문제(동아일보 1930년 3월 21일자)



입시 지옥의 결정판은 단연 중등학교 입시였다. 열서너 살 먹은 학생들은 낮아도 4~5 대 1, 심하면 14~15 대 1의 살인적 입시경쟁으로 내몰렸다.

이런 상황에서 입시 부담감을 떨치지 못해 실성한 학생, 낙제하면 자살하겠다는 협박성 답안을 혈서로 작성해 제출하여 당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학생, 낙제 후 만주에서 새 출발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장난감 권총으로 은행을 털려다 붙잡힌 학생, 낙제의 답답함을 달래기 위해 누나의 금비녀와 금반지를 팔아 술집 작부와 질탕하게 놀다 경찰에게 발각돼 ‘미성년자 끽연 및 음주 금지법’의 최초 희생자가 된 16세 학생 등이 있었다. 사태는 이 정도로 그치지 않았다. 나뭇가지에 목을 매고, 양잿물을 마시고, 달리는 열차에 뛰어들고, 벼랑에서 뛰어 내리고, 다량의 칼모틴을 삼켜 자살하는 낙제생들이 속출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었다.

총독부는 주입식 교육을 철폐하고 계발교육을 실시해 입시 교육 문제를 해결한다는 명분 아래 전형 요소를 다양화하였으나, 결국 수험생의 부담만을 증폭시켰다. 또 어려운 문제를 출제하는 관행을 고치기 위해 응용문제 출제를 금지했는데 문제가 너무 쉬워 ‘만점 중 만점’을 가려야 하는 소동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한 남자를 사랑한 두 여자, 그리고 그녀를 막아선 시대」

1933년 7월 27일 오전, 스물셋 젊고 당찬 한 신여성이 칼모틴 한 움큼을 집어삼키고 영원히 깨어날 수 없는 잠에 빠져든다. 일 년 전만 해도 신혼의 단꿈에 빠져 있던 행복한 여성이었다.

남편은 다정한 데다 전도유망한 청년이었고, 부유한 친정에서는 번듯한 집까지 마련해 주었다. 하지만 불행의 싹이 움트고 있었으니, 끝을 모르는 시부모의 욕심이었다. 시아버지는 아들 내외 몰래 신혼집을 담보로 돈을 빌려 맘대로 썼고, 시어머니는 둘을 이간질했다.

결혼한 지 5개월이 흘렀을 때 남편 정성진마저 빈혈로 쓰러졌고, 시어머니의 잘못된 사랑은 그를 죽음으로 몰았다. 윤영애는 당찼다. 남편을 잃었지만 장사를 할 생각을 하며 씩씩하게 살아가는 꿈을 꾸었다. 그러나 시대는 그녀를 용납하지 않았다. 오빠의 단호한 반대로 꿈을 접어야 했던 것이다. 그녀는 이렇게 죽음으로 몰려갔다.

“신여성의 삶은 대부분 불우했다. 조선 사회의 외모는 ‘신식’을 받아들였으나 내면은 여전히 ‘구식’인 까닭이었다. 사회생활에 성공한 여성은 가정생활에 실패했고, 가정생활에 성공한 여성은 사회로부터 격리되었다. 신여성의 삶은 가정과 사회, 둘 중 하나는 반드시 실패할 수밖에 없는 ‘절반의 실패’가 예정된 삶이었다.” - 61쪽


10가지 충격적인 자살사건을 정리한 후 저자의 결론은 명료했다.

“그래도 자살은 아니다”



경성 자살 클럽 - 6점
전봉관 지음/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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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블로거들이여, 섹시해져라' 라는 글을 적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댓글과 이메일 등을 통해 관심을 가져 주셨습니다.

그래서 좀더 자세하게 이야기하고 싶어,
하나씩 연재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1년 동안 다른 일 한다고 연재를 못했네요 ㅠㅠ

오늘은 적응도 할 겸 잠깐 옆으로 새고, 연재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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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없는 블로그는 앙꼬 없는 찐빵이요 미치지 않은 광우병 소

올블로그에는 8월 15일 현재 175,003 개의 블로그에서 2,505,791 개의 태그로 분류된 13,056,310 개의 글이 수집돼 있습니다.

다음 블로거뉴스엔  81250명의 블로거 기자들이 하루 평균 3500여 건의 기사를 쏟아내고 있죠.

올블로그에만 대략 1300만 글들이 모여있는 셈입니다. 이들은 모두 각자 새로운 미디어의 대안이 되고자 하는 꿈을 안고 있습니다. 과연 저들 중에 쓸만한 글은 몇이나 될까요? 사람들에게 읽혀지고 이슈화되는 글은 몇이나 될까요.

일부 전문가들은 ‘집단지성’의 시대를 ‘無知性(무지성)’의 시대라고 탓하기도 합니다. 그야말로 정보 쓰레기에 일조하는 포스팅들이 난무하고, 말초신경과 포퓰리즘에 기반을 둔 포스팅만 주목을 받는다는 것이죠. ‘블로그’가 知性을 몰살시키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얼토당토 않은 논리요, 대꾸할 가치도 없는 주장이지만, 꽤 많은 블로거들이 독서나 전문자료 검색 없이, 그저 자신의 정보력 한계에 근거해 글을 쓰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블로거 대부분은 인터넷으로부터 소스를 얻고, 이를 재생산해 결과물인 포스트를 창조해내고 있습니다.


기존 미디어에 조종 당할 수 있어

결국 1차 자료인 인터넷 언론이나 자료들로부터 얼마든지 조종을 당할 수 있다는 겁니다. 무엇보다 언론의 강점은 ‘이슈선점’인데, 특별한 취재원이나 출입처가 없는 블로거들은 언제나 기존언론이 선점한 이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죠.

조•중•동이든, 한•경•오든, K•M•S든, 기존 미디어 언론의 파급력은 여전히 막강합니다. 블로그 미디어가 아직 현장고발과 소비자문제들을 중심으로 특종을 내세우는 한편, 기존 언론들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을 주름잡아 정보 취합과 이슈화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그렇다는 얘기죠.

한마디로 ‘정신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자칭 ‘1인 미디어’라는 블로거 기자들도 한낱 기존 언론 세력의 나팔수 밖에 못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최근 블로그 미디어를 대표하는 ‘올블로그’와 ‘블로거뉴스’가 정치적으로 한쪽에 치우친 것은 더욱 큰 문제입니다.

자고로 언론은 싸움판 중심에서 중립을 지키는 것이 그 역할이요, 임무다. 이미 지나치게 ‘좌향좌’해 버린 블로그 미디어가 얼마나 그 신뢰성을 유지할까 염려됩니다.

‘조중동’은 무조건 ‘찌라시’, ‘한경오’는 무조건 ‘진실’, MBC와 KBS는 무조건 지켜야 할 ‘거룩한 존재’…. 모두 ‘미디어’의 도를 넘어 사회단체의 역할을 자초하는 꼴입니다.

미디어는 철저하게 ‘세련돼야’ 합니다. ‘중립을 지켜야’ 하고, ‘냉정하게 선을 그어야’ 합니다. 그 누구도 ‘내 편, 네 편’이 돼선 안되고, 모두가 ‘내 편’이 돼야 합니다.

(요즘 누가 옳다 그르다를 이야기하려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 관점의 문제를 말하는 것입니다.)


건강하고 섹시한 블로그, 무기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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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소통의 한계로 인해 블로거들은 일단 기존 언론에 밑지고 들어갑니다. 지방 경찰부터 시작해 국회와 청와대에 이르기까지 수십 년 동안 이어져온 기존 언론의 힘을 빼앗기 어렵습니다.

그 힘을 이길 수 있는 것은 단 하나.

바로 ‘독서’입니다.

신문과 방송, 그리고 인터넷의 정치적 성향이 극단으로 치닫는 요즘, ‘책’이란 존재는 여전히 가치중립적이요, 정보 제공의 평등을 지향합니다. 취재원을 통해 얻는 ‘미시적’인 정보를 넘어 ‘거시적’인 안목을 가지게 하죠.

심층취재도 지식의 배경이 있어야 하고, 시원한 시론도 배움에서 오는 안목이 있어야 합니다. 괜히 ‘교양’ 없이 ‘펜의 전쟁’에 뛰어들었다 ‘無識’과 ‘無禮’한 녀석으로 낙인 찍히게 마련입니다.

책을 다시 잡읍시다. 모니터에서 보는 정보보다 ‘아직은’ 깊이 있고 명철한 안목을 선사합니다.

'섹시한 블로그'는 ‘건강한 블로그’입니다. ‘밥이 보약’이듯이 블로그의 건강비법은 뭐니뭐니해도 ‘마음의 양식’인 ‘책’입니다. 좌로든 우로든 한쪽으로 치우친 웹 정보들은 ‘아직은’ ‘불량 식품’인 경우가 많습니다.

知性을 인정받지 못하는 블로그는 3류 '찌라시'와 다를 게 없습니다.

밥(책) 많이 먹고 건강한 블로그 만듭시다.

요즘 동네서점들은 구경도 하기 어렵고, 지하철이나 버스에 책을 든 사람은 더더욱 보기 힘듭니다. 한국인이 자꾸만 책과 멀어지는 것 같아 참 아쉽습니다.

우리 블로거들의 정보 소스도 부정확한 인터넷 매체나 편중된 보도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것이 많은 것 같고요.

여름의 막바지, 저는 책으로 더위를 식히며 지낼까 합니다.
요즘 업무상 신간서적들을 접할 기회가 많네요. 참 좋은 직업인 것 같습니다. ㅎ

다음 주에 대충 훑어볼 책들입니다. 꽤 많죠? 몇 권 골라서 제대로 읽어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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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여러분, 오랜만에 책 한 번 볼까요?

두 갈래로 나뉜 광복절날, 오랜만에 씀.


섹시한 블로그 만들기 - [1:날씬한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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